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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설 최동원 모친 도우려 부산에…" 2억 사기피해 檢이 미적미적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5-22 07:16 송고 | 2020-05-22 10:12 최종수정
2013년 8월 14일후 부산 사직야구장 앞 광장에서 열린 '고(故) 최동원 선수의 기념동상 제막식'에서 어머니 김정자 여사(오른쪽) 등 유가족들이 경남고 야구부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1

5선에 성공,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로 덩치를 키운 송영길 의원이 야구 전설 최동원 선수 어머니의 억울한 사연을 돕기 위해 22일 부산으로 내려간다.

송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동원 선수는 저의 대학(연세대)선배다"며 "불꽃 같은 야구인생을 사셨지만, 선수 시절 '선수협의회' 결성을 주도하여 선수들, 특히 2군 선수들의 권익까지 챙기려고 한 가슴 따뜻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송 의원은 연세대를 나와 택시기사로 노동현장에 뛰어들었다가 동료 기사들의 요청으로 사법시험에 응시, 인권·노동변호사로 활동했던 자신과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섰던 최동원의 삶이 닮았다고 했다.

이런 인연을 소개한 송 의원은 "우연히 최동원 선배 어머니께서 고초를 겪고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머니께 도움을 드릴 방법이 있을지 싶어 부산으로 가 사직구장에 서 있는 선배의 동상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마침 강연도 있고, (23일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이기도 해서 발걸음이 더 수월하다"며 겸사겸사 부산으로 가 최동원 모친을 도울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했다.
패스트볼과 폭포수 같았던 커브가 일품이었던 최동원은 1984년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무려 40이닝을 던지며 홀로 4승을 따내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세계 프로야구 사상 전무후무한 일로 앞으로도 일어나지 못할 전설로 통한다.

선수협의회 결성을 주도한 최동원은 미운털이 박혀 198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뒤 이듬해 은퇴했다. 프로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을 올린 그는 대장암 투병끝에 2011년 9월14일 53살의 나이로 별세했으며 롯데는 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하는 것으로 공을 기렸다.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86) 여사는 2017년 이웃이던 A 씨에게 2억원 가량을 사기 당한 뒤 2018년 2월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A씨를 넘겼다. 하지만 지금까지 1년 2개월여가 되도록 검찰이 사기혐의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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