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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 태영호· 지성호…김두관 "가짜뉴스 나팔수 그만" · 정청래 "더 배워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5-02 13:30 송고
지난 4월30일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교산리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탈북민 출신 지성호, 태영호의 국회의원 당선 소식을 알리는 대북 전단 50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렸다.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변 이상설을 방점을 찍었다가 김 위원장 건재가 밝혀짐에 따라 엄청난 역풍을 맞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 News1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2일 탈북인으로 사상 처음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는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에게 '분단 전파 코로나', '가짜뉴스 나팔수'라는 등 비난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태영호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 지성호 당선인도 지난달 말 언론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사망을 99% 확신한다, 다음주 중 사망을 발표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김 위원장과 관련된 특이 사항은 없어 보인다"고 여러차례 진화에 나섰지만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이 북한 내부 소식에 누구보다 빠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이들의 말에 귀를 쫑긋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북한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린(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 준공 테이프를 끊는 장면을 보란 듯 공개해 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두관, 정청래 등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일제히 남북관계 특수성을 감안해 언행에 조심해 줄 것과 함께 가짜뉴스로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 김두관 "가짜뉴스 나팔수 아닌 화해전파 전도사 되길"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분을 뽑은 것은 가짜정보를 퍼트려 나라와 사회에 혼란을 주라고 한 것이 아니다"며 "두 분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상, 최소한 국회의원이라는 공인의 자리에 맞는 행동과 발언을 해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탈북한 분들은 그동안 안보극우, 반북매체의 앞잡이가 되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나팔수 역할을 했다"며 "이제 세상이 달라졌기에 두 분은 극우보수와 반북매체에 이용되는 취재원은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분단을 전파하는 코로나가 되지 않고, 화해를 전파하는 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잘못된 정보와 발언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 점에 대한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정청래 "폭로, 선동꾼인가…언론플레이 대신 겸손하고 공부 더 해야"

정청래 의원은 "우리나라 주영대사관 공사가 청와대의 기밀을 알수 있을까? 그것도 몇년전에 그만둔 사람이라면?"이라고 한 뒤 "모른다가 답이다"라는 말로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지낸 것 만으로 태영호 당선인이 북한 핵심 동향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선 "태영호보다 정보 접근성이 더 떨어질 것이므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예를 들면서 정 의원은 두 사람이 엉터리 정보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선동했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들을 국회에 끌어들인 이유가 반공이데올로기 장사를 하기 위함인지, 폭로꾼, 선동꾼으로 써먹으려고 뽑았는지"라며 두 사람과 함께 미래통합당도 고개 숙이고 사과하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보는 국익적 관점에서 생산되고 활용되어야 한다"며 개인이 접근도 하기 어렵지만 설령 뒷걸음치다가 정보를 접했어도 정보당국에 신고할 일이지 개인 언론플레이용으로 써먹을 차원의 물건이 아니다"고 충고헸다.

이어 정 의원은 "두 사람은 좀더 공부하고 좀더 성찰하고 좀더 겸손해져야 진정한 대한민국의 구성원이 비로소 되는 것"이라는 말로 근거없이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할 것, 특히 북한문제에 대해선 국익적 관점에서 접근해 달라고 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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