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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 이용률 제자리…인터넷은행·간편결제는 늘어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2530명 대상 설문조사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0-04-27 10:37 송고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 뉴스1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 뉴스1

금융산업에 미치는 핀테크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 이용률과 이용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보어드바이저 이용자와 이용금액 등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어 인지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13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6대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64세 성인남녀 2530명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은행의 이용자는 전년 대비 10.9%p 증가한 37%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각종 서비스 이용비율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중에서도 주로 체크카드와 예금, 송금서비스 이용 등이 주 목적으로 조사됐다. 

평균 예금액은 1407만원, 대출액은 1891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227만원, 391만원 늘었다. 이용자들의 약 78%는 '인터넷은행이 만족스럽다'고 답했는데 이유로는 수수료 할인·면제, 간결하고 신속한 업무처리 등이 꼽혔다. 

반면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한 이들의 비율은 지난해 2.3%와 크게 차이 없는 2.4%로 나타났다. 인지도도 소폭 개선에 그쳤다. 투자금액은 평균 581만원으로 2018년 805만원에 비해 오히려 224만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30대 투자금액은 소폭 증가했다. 
응답자 중 45% 가량은 수익률과 편의성 등을 이유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서비스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손실을 본 이들보다 이익을 본 이들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그러나 51% 이상 크게 손실을 본 이들의 비율은 51% 이상 이익을 본 이들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인지도 및 이용률이 낮은 상황을 고려할 때 로보어드바이저 관련 제도개선 및 상품 고도화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 및 인식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 뉴스1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제공) © 뉴스1

간편결제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중 60.1%가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p 증가한 수치로, 미이용자의 38.5%도 '향후 이용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서비스 중 신용카드사 간편결제 이용률이 2.1%p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대체로 전반적인 이용률은 증가했다.

평균 이용금액은 월평균 74만9000원으로 2018년 71만1000원보다 약 3만8000원 가량 증가했다. 응답자들의 88.8%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이유로는 결제의 신속함과 편리함 등이 꼽혔다. 

가상화폐 투자 비율은 2018년 7.4%에서 0.2%p 오른 7.6%를 기록했다. 인지도 개선도 소폭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평균 투자금액은 871만원으로 2018년에 비해 약 178만원 증가했다. 60대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재단은 "60대 응답자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다소 편향적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 결과 수익을 본 이들은 13.8%, 손실을 봤다는 이들은 이보다 약 4.5배 높은 63.4%로 집계됐다. 51% 이상 수익·손실을 본 비율 역시 각각 38%, 39%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투자 경험이 없는 이들 가운데 70% 정도는 "향후에도 투자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재단은 "가상화폐는 손실률이 높은 고위험상품이고 인가받은 금융투자자산도 아니라 문제가 발생해도 보호받기 어려운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은 자기책임 원칙 하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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