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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첫 수능모의고사 1주 더 늦춰 24일 '등교' 시험(종합)

온라인개학 후 첫 등교 전망…출석수업 잣대 될듯
수능 2주 연기 맞춰 모의고사 일정도 전면 재조정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0-04-02 12:55 송고 | 2020-04-02 18:30 최종수정
텅 비어 있는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텅 비어 있는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일정이 다시 늦춰졌다. 고3 수험생들이 등교해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어서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첫 전국단위 수능 모의고사인 3월 학평을 오는 17일에서 24일로 1주일 더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3월 학평은 당초 지난달 12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이 세 차례 연기되면서 3월19일에서 이달 2일, 다시 오는 16일, 또 17일로 연기됐었다.
교육부가 다시 지난달 31일 초·중·고교 개학을 오는 9일 고3·중3부터 시작해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3월 학평 일정을 다시 조정했다. 초등학교 1~3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완료되는 시점이 20일이라 이후로 시험 일정을 늦췄다.

3월 학평은 온라인이 아니라 학교에 등교해 시험을 치른다. 3월 학평은 원래 고1~2도 대상이지만 학교 자율시행에 맡겨 사실상 취소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입에 대한 불안감으로 휴업기간을 보낸 학생들에게 수능 준비에 대한 방향 설정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3 학생에 한해 오프라인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월 학평은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앞서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밝히면서 등교 개학 시점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이달 말부터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생을 분산해 출석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4월 말쯤 되면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며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을 병행하면서 출석수업의 시간과 날짜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등교 수업을 확대해 나가면 좀 더 안정적인 등교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온라인 개학 이후 고3 3월 학평이 첫 등교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과제를 이수하면 출석으로 인정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또다시 조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3월 학평은 고3 수험생들이 입시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준이 되는 시험이라 고교 학사일정 수립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잠정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는 변경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등교해 시험을 치르는 것에 대비해 서울시교육청은 방역 대책도 철저히 수립할 예정이다. 시험 실시 전 학교를 소독하고 방역물품 비치, 학생 간 거리 확보, 등교 시 발열 검사 등 '코로나19 학교 대응 매뉴얼을 준수해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1~2학년 학생들은 이날 등교하지 않기 때문에 1~2학년 교실을 활용해 학생들이 분산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 교실당 학생 수가 3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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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학평뿐 아니라 다른 모의고사 일정도 재조정됐다.

11월 수능 전 모의고사는 3·4·6·7·9·10월 총 6차례 실시된다. 3·4·7·10월은 시·도 교육청이 돌아가며 출제한다. 6·9월 모의고사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올해 수능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늦췄다. 평가원 주관 6·9월 모의고사도 각각 6월18일과 9월16일 치러질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 학평은 5월12일로 조정됐다. 인천시교육청 주관 7월 학평은 7월8일에서 7월22일로 2주 미뤄졌고,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10월 학평도 10월13일에서 10월27일로 2주 순연됐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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