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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두지붕 한가족 형제"…시민당 "흩어지면 죽는다"(종합)

열린당 견제하며 시민당 지지 결집 메시지
이해찬 "민주당 비례후보들 걱정 안할 수 없어, 30명 다 당선시켜야"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이우연 기자 | 2020-03-26 16:29 송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만나 '원팀'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1번 비례후보 등의 예방을 받고 "시민당 후보 30명 모두를 당선시켜야 한다. 원팀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득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사돈' 발언에 이어 '형제'로 서로를 칭하며 민주당 지지자들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두지붕 한가족 형제'로 생각하고 법이 허용하는 한 최선을 다해 더불어시민당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이다보니 여러분들 후순위에 있는 우리 당 비례대표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언급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겨 11번부터 후순위에 배치된 민주당 비례후보들의 불만이 상당한 점을 고려한 발언이다. 더불어시민당 후보들이 1번부터 10번까지 당선 안정권에 배치됐기에, 11번부터 순번을 받은 민주당 비례후보 20명까지 모두 금배지를 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후순위 비례후보들이 당선되려면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운영하려면 원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단순한 슬로건"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도 연일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시민당은 민주당원들이 선택한 유일한 선거연합"이라고 정통성을 세우면서 "일부 탈당하거나 공천 부적격 탈락한 분들이 민주당 이름을 사칭해 비례후보를 내는 바람에 여러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열린민주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며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면서 "성착취 몰래카메라를 공유한 사람들은 끝까지 추적해 엄벌해야 한다. 살인죄에 준해 다스려야 한다"며 "내일 관련 특위를 만들어 엄정대응할텐데, 이런 일은 여러분들처럼 소수를 대표하는 분들이 계속 문제제기를 해주셔야 한다"고 부연했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3.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시민당 비례후보 1번인 신현영 전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따뜻한 가족같은 마음이 느껴진다"며 "시민당 비례 1번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비례대표 순번에서 뒤로 양보해준 민주당 비례후보 모든 분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비례 3번을 받은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승리하지 못하면 촛불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날지 모른다"며 "반드시 민주당을 중심으로 더불어시민당이 승리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민주당으로의 지지층의 표 분산을 우려한 듯 "예전 민중가요에서 '흩어지면 죽는다'는 가사가 이렇게 절박하게 적절할 수 있을까 싶다"며 "부디 흩어지지 말았으면 좋겠다. 승리하는 그날까지 하나가 돼 나가겠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비례 8번인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시민당은 선거연합으로 만들어진 정당으로 위성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각 사회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정책을 가지고 민주당과 공유하면서 함께가는 연합정당이며, 분명하게 말하는데 위성정당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선거 이후 상황은 물론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민주당과 합당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합당할 경우 '위성정당'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를 공유했다고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통의 과제를 수행하는데 더 효율적이라면 당연히 합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봉정현 더불어시민당 수석대변인이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부분은 협력성을 가질 것"이라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seei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