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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日 도쿄올림픽 성화 인계행사도 비공개"

"주관 방송사 외엔 취재 불가…부대행사 최소화"
코로나 우려에 무관중 채화·봉송중단 '파행' 거듭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3-16 11:03 송고 | 2020-03-16 11:04 최종수정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 AFP=뉴스1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 © AFP=뉴스1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성화의 자국 내 봉송을 중단한 데 이어, 일본 측에 성화를 인계하는 행사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HOC는 15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조직위에 대한 성화 인계 행사를 비공개로 실시한다"며 "행사 취재도 주관 방송사에만 허용된다"고 밝혔다.
당초 HOC는 지난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한 도쿄올림픽 성화를 국내 봉송을 거쳐 오는 19일 아테네 소재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서 일본 측에 성화를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리스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도쿄올림픽 성화 채화 행사는 일반 관중 없이 각국 올림픽위 및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고, 성화 봉송도 몰려든 인파 때문에 하루 만에 중단됐다. 

이와 관련 지지통신은 "도쿄올림픽 성화는 이미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전했다.
HOC는 일본에 대한 성화 인계 행사도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일반 관중의 경기장 출입을 막더라도 각국 취재진이나 부대행사 출연진 등 다른 행사 참석자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전파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HOC는 각국 취재진에 발급된 행사장 출입증을 모두 취소했으며, 성화 인계를 제외한 다른 부대행사는 아예 열지 않는 방안을 일본 측과 협의 중이다.

그리스에선 15일 현재까지 33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측은 그리스로부터 도쿄올림픽 성화를 넘겨받으면 특별기를 이용해 미야기(宮城)현 소재 항공자위대 마쓰시마(松島) 기지로 옮겨온 뒤, 26일 후쿠시마(福島)현 소재 J빌리지에서 일본 내 봉송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성화 봉송 출발행사에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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