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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려" 양주시민 반발에 허경영 '하늘궁' 대신 종로 강연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03-15 17:48 송고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의 허경영 대표 자택으로 불리는 '하늘궁 경비소'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 뉴스1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의 허경영 대표 자택으로 불리는 '하늘궁 경비소' 앞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 뉴스1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수백여명이 몰리는 자신의 강연장소를 경기도 양주시에서 서울 종로로 옮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걱정된다는 양주지역 주민들의 압박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15일 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허 대표는 주말인 지난 14일부터 강연장소를 종로3가의 한 빌딩으로 옮겼다고 한다.
이전까지 허 대표는 시 장흥면 석현리 '하늘궁'에서 매주 강연을 열었고 전국 각지에서 500~1000여명의 외지인이 이곳으로 유입됐다.

하늘궁 입구에는 허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걸려 방문자들에게 그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강연 참가비는 1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로부터 코로나19 확산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양주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대이지만 유동인구가 잦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곳이다.
허 대표는 지난달 2일 유튜브를 통해 "이 병(코로나19)은 어떤 면에서는 미국이 만들 수도 있는 병이다. 중국 고립시키는 이런 정책이, 이런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병으로 사람들이 많이 죽기 때문에 그 만큼 방역이 강화돼서 빨리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또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이라고 외치면 치료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승대 장흥면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늘 '하늘궁'에 가서 확인했더니 한산했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 제기에 허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 종로로 옮겨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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