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트럼프 대책 실망감 증시 강타…8년5개월만에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한때 1810선도 깨져…낙폭 축소 3% 하락중
코스닥 4% 급락…원/달러 환율 10원↑ 1200원 돌파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정은지 기자 | 2020-03-12 14:05 송고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30일간 유럽에서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News1 유새슬 기자

12일 코스피시장이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8년5개월만에 발동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발표가 오히려 실망감을 안겨주면서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하락(또는 상승)해 1분간 지속되면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주식시장 보호장치다. 
이날 한때 1810선을 내주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53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68.10p(3.57%) 내린 1840.17에 거래 중이다. 0.3p(1.06%) 내린 1887.97로 출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담화 이후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5% 내린 1808.56까지 주저 앉기도 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지난 2015년 8월25일(1806.79) 이후 4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시장에는 오후 1시43분37초를 기해 사이트가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10월4일 이후 약 8년5개월 만의 일이다. 코스피 지수는 사이드카 발동 이후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이 690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955억원, 2456억원 순매수중이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여전히 강한 가운데 지난 5거래일간 3조8000억원을 사들인 개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3% 이상 하락하며 약 3개월만에 장중 한때 5만원 밑으로 내려 앉기도 했다.

간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5%대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시각으로 이날 오전 10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담화에서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오는 13일부터 한달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중소업체 저금리 대출, 환자와 치료 종사자를 위한 긴급 금융지원 등을 담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국내외 시장은 오히려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럽발 입국 금지가 주요 내용인데다 경기부양책과 관련해선 별다른 내용이 없었다는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담화 이전 1%대 하락세였던 뉴욕 3대지수의 시간외 선물은 일제히 3%대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도 이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37p(4.60%) 폭락한 568.24에 거래 중이다. 6.41p(1.08%) 내린 589.20에 출발해 낙폭이 커졌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3억원, 20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431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세다.

달러/원 환율도 급등세다. 이날 2.3원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전환해 10.3원 오른 1203.3원에 거래 중이다. 이틀만에 다시 1200원대로 올라섰다.


min78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