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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음성 여부 확실히 가린다…판별 시간도 단축"

무증상자 감염 논란 최소화 전망…판별 시간도 4시간으로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20-03-11 18:44 송고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 키트가 도착해 구로구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진 키트가 도착해 구로구 관계자들이 옮기고 있다. 2020.3.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 판별 시간을 기존 6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아울러 이 기술은 확실한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가려내는데 방점을 둠으로써 무증상자 감염 논란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연구팀은 코로나19의 특정 DNA 부위를 증폭시키는 프라이머 서열 세트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이를 활용해 4시간 내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인 분자생물학 실험을 할 수 있는 생물안전 2등급 시설에서 건당 1만8000원 수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프라이머는 특정 유전자 합성의 시작점이 되는 짧은 유전자 서열을 뜻한다.
이번에 개발된 프라이머 서열 세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만 나타나는 특정 DNA 부위에 달라붙어 이를 증폭시키는데, 검체에서 일정값에 이르는 수준까지 증폭이 일어나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확실한 음성 판별'에 방점을 두고 진행됐다.

연구진은 개발한 프라이머 서열 세트 9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DNA 4부분에서의 증폭 여부를 확인했다. DNA 4개는 RNA-의존성 RNA 중합효소 유전자,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피막 단백질 유전자,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 유전자다.

이중 1부분에서라도 양성반응이 있으면 즉각 의학적 치료가 권장된다. 반면 4부분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게 확실히 검증된다.

이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진단용 프라이머 서열과 프로토콜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실험실에서도 손쉽게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음성 여부 판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한국뇌신경과학회와 한국퇴행성신경질환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익스페리멘털 뉴바이올로지'(Experimental Neurobiology)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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