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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데이터' 공개한 정부에…'천재해커' 이두희 "엄청난 대처" 호평

2015년 '메르스 확산 지도'는 시민 제보로만 개발
"이런 사태 생길수록 코딩의 가치 증가할 것"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2020-03-11 06:00 송고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News1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 News1

"정부 차원에서 이번 데이터 공개는 엄청난 발전이라 생각한다."

'마스크 대란'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공적마스크 입고 및 재고현황 데이터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는 "시기가 늦지도 않고 적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때 '메르스 확산 지도' 개발에 참여했던 이 대표는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번 공개는 엄청난 대처"라고 호평했다. 당시 이 대표는 동료 개발자와 둘이서 시민 제보로만 메르스 확산 지도를 개발하며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평소 코딩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해온 이 대표는 "바람직한 코딩(프로그래밍) 교육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코딩이 이번에도 사회문제 해결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먼저 뛰어든 것은 대학생들"이라며 "스타트업들이 뛰어들긴 했어도 즉각적으로 대응한 것은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경희대학교 학생이었던 만큼 코딩을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이런 사태가 생길수록 코딩의 가치는 훨씬 증가할 것"이라며 "개발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사이트를 기획하는 것과 모르는 사람이 기획하는 것은 천지 차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코딩을 가르치는 비영리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을 운영 중인 이 대표는 정부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런 일이 생길 때면 멋쟁이사자처럼이 나서서 개발하고 있는데 이득은 없고 오히려 서버 비용만 지원하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가 지원해 줄 경우 코딩을 장려하는 문화가 더 빨리 정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코로나 알리미'를 개발한 고려대학생 4명과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를 개발했다. '마스크 알리미'는 오전 11시~밤11시에 편의점에서 제공 받은 마스크 재고현황 정보를 공개했으나 이번 정부의 마스크 재고 데이터 공개로 공적 마스크 판매처에 대한 정보도 공개할 수 있게 됐다.

'마스크 알리미'는 정부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주기는 정부가 제공하는 시점에 맞춰 반영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심평원의 재고 현황을 5분~10분 단위로 업데이트 하겠다고 밝혔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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