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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자니윤쇼'로 데뷔 남희석 "韓코미디에 큰 영향미친 분"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3-10 16:35 송고
왼쪽 자니윤, 남희석/뉴스1DB © 뉴스1
왼쪽 자니윤, 남희석/뉴스1DB © 뉴스1
"좋은 곳으로 가셨길 기도하겠습니다."

방송인 남희석이 자니윤의 별세를 애도했다.
자니윤은 미국 LA 인근 한 양로병원에서 지내던 중 8일(현지시간) 새벽 4시께 향년 84세의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이 소식은 10일 한국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89년 고등학생일 때 '자니윤쇼'에 출연하며 방송활동을 시작한 남희석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부고) 소식을 접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남희석은 "자니윤 선생님도 자니 카슨쇼를 통해서 활동하셨던 것처럼, 나도 고등학교 3학년때 자니윤쇼에 나가면서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니윤 선생님이 우리나라 코미디 흐름에 큰 영향을 주신 분이고, 그런 면에서 앞서 가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희석은 "선생님께서 많은 일이 있었지만, 편안히 좋은 곳으로 가셔서 영면하시길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자니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생전에 만난 지인들이 모이는 장례식은 치르지 않는다. 시신은 UC 얼바인 메디컬센터에 기증됐으며, 기증 절차가 끝난 후 가족들끼리만 추모식을 치르기로 했다.

1936년생인 고인은 충청북도 음성군 출신으로 1962년 해군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건너갔으며, 제대 후 오하이오 웨슬리안 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64년부터 뉴욕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던 그는 자니 카슨이 진행 중이었던 '튜나잇 쇼'에 아시아인 최초로 출연해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이후 스타덤에 올라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미국 방송계에서 아시아계 코미디언으로 크게 활약했다. 특히 NBC와 계약해 '자니 윤 스페셜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1989년에는 귀국해 조영남과 함께 KBS 2TV '자니윤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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