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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 코로나19 위로…DJ 도전→방구석 콘서트까지(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03-07 19:49 송고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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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 위로를 전했다. 라디오 DJ에 도전해 위로를 전하는 방송을 기획하는가 하면, 콘서트 및 공연 취소 및 연기로 침체된 문화계에 응원을 불어넣는 방구석 콘서트도 준비했다. 

7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스마트유' 특집을 중단해야 하는 제작진과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유재석은 라디오 DJ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는 김태호 PD에게 "그래서 나보고 DJ를 하라고?"라고 물었고, 이때 MBC의 라디오 팀인 제작진이 들어섰다. 유재석은 "전 DJ를 '무한도전' 할때 빼고는 해본 적이 없다"고 걱정했다.
PD들은 생방송이 아닌 녹음 후에 편성하기로 결정했고, 방송 시간대는 새벽 2시로 결정됐다. 김태호 PD는 "요즘 새벽 배송도 더 많아졌고 새벽을 빛내는 분들에게 응원을 담아 새벽 2시대로 편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일명 '라디유스타' 특집이 시작됐다. 게스트는 '스마트유' 라인업으로 결정됐고, 유재석은 "2G 형들이네요"라고 눈치챘다. 이어 지상렬과 지석진이 차례로 등장했고, 시작부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석진은 4년차, 지상렬은 7년차 DJ였다. 지석진과 지상렬은 PD들에게 "우리가 새벽 2시에 맞을지 모르겠네" "데시벨 자체가 안 맞아"라고 걱정했다. 이에 PD들은 "요즘 사회 분위기가 톤 다운 됐다. 응원하는 분위기도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지석진은 유재석에게 "너 DJ 해봤냐? 라디오 일반 토크와 달라"라고 아는 척을 했다. 지석진과 지상렬은 오프닝 시그널 음악과 멘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세호가 등장했다. 지석진은 최근 체지방 8.7kg을 감량해 화제가 된 조세호에게 "얘 살빼고 이상해졌다. 네 매력이 없어졌다"고 잔소리를 했다. 조세호가 라이더 재킷을 벗자 "나도 똑같은 거 있거든? 평화 시장에서 28만원 주고 샀다"고 말했지만 조세호는 "셀X에서 샀다"며 "저 명품 입었다고 자꾸 뭐라고 하시는데 네티즌이 '지석진씨 신발은 발렌티X인데요?'라고 하더라"고 폭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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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진영과 홍현희도 합류, 유재석에게 힘을 더했다. 이들은 함께 라디오의 가장 중요한, 오프닝 송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후 라디오 프로그램의 제목도 정하게 된 이들. '자면 뭐하니?' '귀뚜라미' '오늘만 당신 고막 남친' '오늘만 하는 라디오' '아가미쇼' 등 여러 제목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유재석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유재석의 라디오 프로그램 제목은 '두시 밤새'로 정해졌다.

이어 라디오 스튜디오에 들어선 유재석은 "DJ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DJ를 거의 처음 해보는 것"이라며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4년차 DJ인 지석진은 "라디오는 TV와는 다른 세계"라고 아는 척을 했다. 유재석은 "사실 석진 형도 그렇고 나는 라디오 게스트를 되게 하고 싶었는데 날 찾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석진은 "이성미 누나가 DJ를 할때 나와 재석이 둘이 갔었는데 얘만 잘렸다"고 폭로했고 이에 유재석은 "내가 생각해도 그때 토크가 쫙쫙 붙질 않았어"라고 반성했다. 

재석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두시밤새'는 조세호 홍진영 홍현희로 구성된 거북이 '비행기 타고 가요' 라이브 무대로 시작됐다. 이어 유재석은 "새벽 2시에 저희가 라디오로 깨웠다. 기운 드리는 느낌으로 텐션 올려서 진행해보겠다"며 "제가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DJ를 하게 됐다. '무한도전' 때 한 적은 있지만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듣다 못한 지석진은 "자기 소개 안 하냐. 원래 DJ가 계속 얘기하는 거 아니다"라고 잔소리를 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DJ를 오늘만 하잖아요. 저는 오늘 제가 제일 소중해요"라고 응수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게스트로 장도연과 장성규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두 사람의 소개 인사에 "방송 콘셉트와 다른 인사말"이라고 지적하며 "초특급 게스트들이 많이 왔다. 말을 좀 줄여달라"고 까칠하게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궁물로 밤새' 코너가 진행됐다. 청취자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출연진이 답하는 코너였다. 한 청취자는 "지호 도련님의 최대 관심사는 뭐냐"고 유재석 아들에 대해 질문했다. 유재석은 "계속 자유롭고 싶어한다. 한마디로 놀고 싶어한다"며 "지호가 11세가 됐다.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간다. 한마디로 지호는 자유롭고 싶어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 청취자는 장도연에게 "지난 방송 이후 조세호에게 개인 연락이 왔나"라고 질문했다. 조세호는 "만났다. 만났죠, 뭐"라며 "저와 도연씨와 지인들과 같이 만났다. 끝나는 자리에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조세호는 이어 "그러자 장도연씨가 '오빠 나 차가 벌써 왔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장도연은 "차가 안 왔지만 제가 먼저 마중 나갔다"고 거절한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후 장도연은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라이브로 불렀고, 거친 목소리를 과시해 웃음을 더했다. 이를 지켜보던 지석진은 "세호야, 너 싫단 얘기야"라고 팩트 폭력을 날렸다. 지상렬도 "이렇게 정 뗄 수 있구나"라고 거들어 웃음을 더했다. 

MBC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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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재석은 김태호 PD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 및 공연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승환, 선우정아, 혁오, 지코, 김연자 등 스타들이 부득이하게 공연을 모두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놀면 뭐하니?'는 오는 3~4월 예정이었던 뮤지컬,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비롯한 문화 예술계 공연 중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취소 혹은 연기 결정을 내린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집에서 관람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 '방구석 콘서트'는 시청자들과 함께 문화계 현장의 위기를 공감하고 극복을 위해 응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해줄 예정이다. 

유재석은 김태호 PD의 제안에 따라 피아니스트 김광민을 만나러 갔다. 김광민은 흔쾌히 MC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유재석은 월드투어를 취소했다는 밴드 혁오를 만나러 갔다. 두 사람은 MBC '무한도전'의 '무도가요제'로 만난 인연이 있었다. 멤버 오혁은 '무한도전' 당시와 달리 길게 대답했지만 여전히 다운된 분위기를 자아내 국민 MC 유재석도 당황하게 했다. 유재석은 혁오의 다소 난해한 핑크색 무대 의상을 함께 입어보기도 했다. 민망한 분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유재석은 혁오에게 '방구석 콘서트'를 제안했고, 가장 친한 이들에 대해 물어봤다. 오혁은 카더가든을 언급했지만 임현제가 갑자기 자신은 여자친구와 제일 친하다고 고백, 유재석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후 유재석은 뮤지컬 '맘마미아!' 팀을 찾았다. '맘마미아!'의 뮤지컬 배우들은 유재석을 크게 반겼다. 배우들은 유재석이 꽃다발을 건네자 "공연이 취소돼서 한동안 꽃을 못 받았는데 이렇게 힘이 난다. 우울했는데 확 살아났다"고 고백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들은 유재석에게 뮤지컬 무대를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유재석은 즉석에서 뮤지컬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계속되는 실수에 유재석은 "너무 어렵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은 상대 배우들의 놀라운 가창력과 연기에 흠뻑 빠지는 듯 했지만 자신이 대사를 말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자 또 당황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유재석은 여러 스타들을 찾아 '방구석 콘서트'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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