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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김정렬 "10년째 별거 중"…아내 향한 참회의 영상편지(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03-02 22:56 송고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 뉴스1
개그맨 김정렬이 '밥먹다'에서 별거 중인 사실을 털어놨다.

김정렬은 2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애엄마와 별거를 10년째 하고 있는 중이다. 이혼은 아니고, 거의 졸혼이라고 봐야 한다"고 깜짝 고백을 했다.  
그는 아내가 별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아내가 집을 나간다고 하더라. 나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고 하니까.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아내가 대만 화교 출신이다. 문화 차이가 있다. 사랑으로 다 이해할 줄 알았다. 살다 보니 자꾸 단점이 보이고 식습관도 안 맞더라"고 말한 것.

김수미가 "단지 문화 차이냐"고 묻자, 김정렬은 "제가 술자리를 좋아한다. 자주 먹는다. 술을 먹지 말라고 하더라. 자꾸 화를 내고 하니까 부부싸움이 됐다. 다음날 술을 더 많이 먹었다. '내 몸 갖고 내가 먹는데 왜 잔소리를 하느냐' 해서 말다툼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렬은 가부장적인 성향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것만 보고 살아왔는데, 아내가 동창회를 간다더라. 남녀공학이라 가지 말라고 했다. 근데 나갔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타국이니까 동창이 더 그립지. 아직도 이 사람은 아버지의 가부장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떻게 아내한테 동창회에 나가지 말라고 하냐. 안 맞은 게 다행이다"고 쓴소리를 했다.

첫 만남도 떠올렸다. 우연히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김정렬은 "쫓아가서 말을 해보니까 중국 사람이었다. 마음에 들어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런데 아내가 대만 대학으로 갔다. 편지로 소통을 해야 했고, 아내는 한국어를 모르니까 중국어로 편지를 썼다. 그러면 내가 번역을 해서 읽었다"고 말했다. 갑자기 이민을 가게 된 아내는 김정렬만 바라보며 집에서 도망쳐 나왔다고.
김정렬은 "저는 결혼할 때 이혼은 생각을 아예 안했다. 난 돈만 벌면 책임을 다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돈이 전부가 아니더라"며 참회했다. 김수미는 그를 향해 "너무 가부장적인 사람"이라며 욕 한 바가지를 했다. 김정렬은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후회했다.

그는 아내를 향한 영상편지도 남겼다. "내가 결혼을 했을 때 진짜 당신을 잡아놓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관리도 안했고 내 마음대로 했다. 청소도 안하고 도와주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 오늘 이렇게까지 됐는데 믿어줄지 모르겠지만 술도 줄였다. 집안일도 도와줄 수 있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수미도 거들었다. 그는 김정렬 아내를 향해 "저도 결혼생활을 한지 50년 다 됐다. 남자들이 60살이 넘어야 철이 들더라. 그러니까 한번만 좀 너그럽게 봐줘라. 제가 야단쳤다. 정렬씨 한번만 용서해 줘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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