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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트로트 레전드 하춘화X현숙X진성 함께한 콘서트(종합)

(서울=뉴스1) 이승진 기자 | 2020-03-01 19:59 송고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뉴스1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하춘화 현숙 진성과 함께 트로트 무대를 꾸몄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트로트 축제를 주제로 박현빈 홍진영이 사부로 나선 가운데 트로트계 레전드들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멤버들은 영종도에 위치한 박현빈의 대저택으로 향했다. 이승기는 어둠 속 비포장 도로에 "대저택 맞는거냐"라며 의심했고 이윽고 박현빈의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승기는 "근래 가본 집 중 가장 스산하다"라 말하자 박현빈은 "다리도 없던 영종도에 배를 타고 들어와서 지었다. 벽돌까지 직접 골랐다"라고 말했다.

박현빈은 멤버들과 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샤방샤방'이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제치고 태교 송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고백했다. 멤버들이 믿지 못하자 그는 직접 방송에서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공개하자 멤버들은 박현빈에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

이윽고 등장한 박현빈 어머니의 범상치 않은 분위기에 이승기는 "박현빈 사부님께서 어머님의 끼를 물려받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현빈의 어머니는 "현재 노래 강사로 활동 중이다"라고 밝혔고 박현빈 역시 "나의 진짜 사부님이다"라며 어머니를 치켜세웠다.

멤버들은 다음날 영종도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트로트 레전드들을 맞이했다. 첫 번째 트로트 고수로 진성이 등장하자 홍진영은 "예능계 샛별이다. 최근에 굉장한 유명한 후배를 키우지 않았냐"라며 유산슬(유재석)을 언급했다. 이에 진성은 "유산슬을 생각하면 미소가 나온다. 여러분들도 유산슬과 친하기 때문에 알겠지만 구강구조 자체가 트로트를 잘하게 생긴 구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성에 이어 리사이틀의 여왕 하춘화가 등장했다. 하춘화는 인사를 노래로 부탁드린다는 멤버들의 말에 '날 버린 남자'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춘화와 함께 출연한 진성은 "진짜가 나타났다"라며 하춘화를 반겼다.

진성은 "(하춘화 선배님은) 5년 전만 해도 100미터 전방에서 큰 절을 3번 올리고 봐야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하춘화는 "근데 진성 씨가 굉장히 말이 많이 는 것 같다. 예전에는 말을 잘 못했다. 부끄러워했다. 요즘엔 눈에 뵈는게 없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춘화는 6살 때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이력을 설명하며 "내년이 데뷔 60주년이다. 사실 실감이 잘 안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효녀가수 현숙이 등장해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트로트 고수 3인방이 모이고 최근 다시 열풍을 몰고 있는 트로트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춘화는 "3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대중가요의 80~90%가 트로트가요가 점령을 했었다"라며 "80년대로 접어들면서 발라드가 나오고 90년대 랩이 나오고 2000년대 레게, 힙합이 나왔다. 우리는 굉장히 고독한 러너 러너처럼 외면은 하지만 꿋꿋히 지켜온 결과 다시 여러분이 사랑을주시니까 뭐든지 인내가 있어야 되겠구나 생각하게 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진성은 유산슬로 인해 유명세를 얻게되면서 변화를 겪고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산슬 탄생에 작게 도움을 줬는데 어린 애들이 날 알아보면서 반말을 쓰면서 "맞지? 맞지?"라고 하더라 친밀감으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하춘화는 "그래도 진성이라고 불러주지않냐. 날 보고는 '김영철!' 그런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하춘화는 "어떤 분은 전통가요가 변질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박현빈 홍진영은 전통가요를 하는데 시대에 따라 바뀌는것 뿐이다. 박현빈 홍진영 같은 후배들이 많이 나와서 전통가요가 변화는 거듭되지만 계속 지켜져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트로트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현숙은 "트로트란 '3분 드라마'"라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표현해주는 3분 드라마 같다. 인생을 노래해 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춘화는 "트로트란 '한국인의 힘'이다. 우리 전통가요가 1930년대부터 시작했는데 그때가 일제강점기 때였다. 나라 잃은 설움을 고복수 '타향살이'로 위로를 받았고 45년에 해방이 되면서 장세정 '울어라 은방울'로 위로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때는 남인수의 '가거라 삼팔선'곡에 슬픔을 담아 노래했다. 기쁘고 슬플 때마다 트로트는 우리에게 힘을 줬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를 줬다. 그래서 트로트는 한국인의 힘이다"라고 설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하춘화 현숙 진성은 심사위원으로 나서 멤버들의 공연에 대해 평가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홍진영 양세형 신성록 육성재 이상윤은 EDM과 트로트가 만난 '따르릉'을 선보였다. 이어 박현빈과 이승기는 팀명 '현기증'을 결성해 '낭만에 대하여'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현숙은 "박현빈과 이승기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라고 평가했고 하춘화 역시 "곡 선곡을 정말 잘했다"라며 극찬했다. 두 팀의 대결에서는 현기증 팀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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