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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이단렌 "징용 문제에 日 기업이 돈 쓸 일은 없다"

나카니시 회장, 文의장 '1+1+α' 안에 재차 반대 입장 피력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9-11-26 09:45 송고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게이단렌 회장 (NHK 캡처) © 뉴스1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이 한국 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 일본 기업들이 배상금을 지불하는 방안에 대해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게이단렌 회장(히타치(日立)제작소 회장)은 2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일본) 경제계가 뭔가를 해야 하는 얘기가 아니다"면서 "한일관계를 재구축하고 싶지만 (민간 기업이) 이 문제에 직접 돈을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 문희상 국회의장은 최근 한일 외교 갈등을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징용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강제징용에 관여한 일본 전범 기업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일본 측의 경제협력자금으로 수혜를 본 한국 기업, 그리고 △그 외 참여를 원하는 양국 기업·국민의 자발적 성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해 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의장의 이 같은 제안이 실현되려면 피해자들의 동의는 물론, 양국 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측은 자국 기업들이 징용 피해자 대상 기금 조성에 참여한다는 아이디어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카니시 회장은 지난 12일 회견에서도 문 의장 제안에 대한 질문에 "민간에 돈을 내라고 하는 건 이상한 얘기"라며 한일 양국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한국에선 작년 10월 이후 일본제철·미쓰비시(三菱)중공업·후지코시(不二越) 등 일본 전범기업 3곳이 대법원으로부터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판결을 받았다.

징용 피해자 측은 이들 기업이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자 각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을 압류하고 이를 매각해 현금화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카니시 회장이 이끌고 있는 히타치 역시 일제강점기 한반도 출신 노동자를 강제로 동원했던 전범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한국 내 징용 피해자 등에 관한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며 한국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