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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운영·윤리委 신설해 선수 선발 등 투명성 확보

최용규 사장, 선수단 및 사무국 운영 쇄신안 발표

(대전=뉴스1) 주기철 기자 | 2019-05-29 11:00 송고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 최용규 사장이 29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2층 중회의실에서 구단 운영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9.5.29/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이 선수 선발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운영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선수단 및 사무국에 대한 운영 쇄신에 나선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사장은 29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2층 중회의실에서 구단 혁신안을 발표하고 "미래지향적 시민구단 운영 모델 정립을 목표로 투명한 선수 선발 시스템을 정착하고, 젊고 빠른 축구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7대 과제로 재정 건전성 확보, 제도 신설, 선수단 및 사무국 운영 혁신, 팬 소통 강화, CSR(지역밀착활동) 강화, 비리 관련자 인적쇄신 등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입장 및 광고 수입 확대와 월드컵경기장 활용 등 부대사업을 강화해 시 보조금 의존 비율 높은 수입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지출도 선수단에 집중된 구조를 벗어나 유소년 및 홍보·마케팅, 사무국 강화 등을 위해 철저한 성과 예측 및 분석을 토대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선수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 스카우터(2인), 데이터 분석가, 선수단 운영팀장, 변호사, 의사 등으로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입체적인 선수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내부 자정 기능이 취약한 현 구단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호사, 학계 인사,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대전시티즌 윤리위원회’를 신설해 구단 전반의 비위 행위를 감시하고 심의할 계획이다. 

선수단 운영 혁신을 위한 중점 과제로는 선수단의 인원 적정화를 통한 대전시티즌의 축구 정체성 확립을 꼽고 감독 등 특정인에 의해 팀 컬러가 좌우되는 구단이 아닌 명확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방침이다. 

사무국 운영도 기존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바꾸고 직원 평가지표 개선, 광고 후원 유치 시 인센티브 지급, 사무국 전 직원 연봉제 전환 등 일하는 조직으로 혁신한다.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단 홈페이지에 분기별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회계, 스포츠마케팅, 데이터분석가, 유소년 총괄디렉터 등 각 분야의 전문인력을 영입해 사무국 역량을 강화한다. 

팬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선 팬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구단 홈페이지에 여론 및 정책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카테고리를 신설해 온·오프라인 소통 시스템을 확립한다. 

특히 비리 관련자 인적 쇄신을 위해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 점수 조작 및 횡령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투명하게 처리하고 사무국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조직 공정성과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시티즌은 내달 1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서관 2층 중회의실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쇄신안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 22일 시민구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신인 선수 부정 선발 의혹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현재 막바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joogi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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