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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공개 전술무기' 南향한 장사정포?…軍 "분석 중"(종합)

軍 "공식적 확인 제한 돼"…전문가 의견 제각각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8-11-16 16:04 송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11.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한 가운데 일각에선 해당 무기가 '장사정포'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데이터를 갖고 분석 중이며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으시어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 시험을 지도하셨다"며 "우리 당의 정력적인 영도 아래 오랜 기간 연구개발되어 온 첨단전술무기는 우리 국가의 영토를 철벽으로 보위하고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술 무기의 위력을 보고 "저 무기는 '유복자무기'와도 같은데 오늘의 이 성공을 보니 우리 장군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통신은 북한이 실험한 구체적인 무기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전술무기 종류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간 간헐적으로 무기 관련 현지지도가 있었다. 무슨 무기인지는 공개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군 당국은 신형 장사정포의 성능 시험일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정포는 북한군이 보유중인 방사포(다연장 로켓포)와 곡사형 자주포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구체적으로는 M1985 다연장 로켓포와 M1991 다연장 로켓포, 170mm 곡사 자주포를 말한다.  

M1985 다연장 로켓포와 M1991 다연장 로켓포 등은 러시아의 카추사 로켓을 개량한 것이다. 따라서 외국에서는 장사정포라고 별도로 부르지 않고, 일괄해서 북한이 보유한 카추사 로켓이라고 부른다.

특히 북한군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사거리에 두고 있으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 당국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지난 13일 북한의 평안북도 선천지역에서 이뤄진 방사포 성능시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지난 13일 방사포 성능시험에 대해 "포 성능 개량을 위한 소규모 사격으로 이뤄졌다"며 이번 시험과는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에선 김 위원장 이전 시대에 군사분야에 대해 지시된 무기체계에 대해 나름대로 데이터를 갖고 분석 중이다"며 "다만 현 상황에서 그 상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는 것은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양한 상황이다. 통신이 '첨단전술무기'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해당 무기는 지난해 한반도를 깜짝 놀라게 한 화성-14형이나 15형과 같은 ICBM급보다는 방어용 무기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는 의견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미사일인 번개 6호를 거론했다. 번개 6호는 2012년 5월 김 위원장이 참관한 무기로 북한은 번개 6호가 요격비행속도 마하 12, 사거리 400km, 요격고도 185km의 러시아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S-400에 견줄만한 무기체계라고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이번 무기에 대해 '유복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북한이 최근까지 개발에 관심을 가져 온 유도정밀무기, 즉 전술 단거리 탄도미사일(CRBM)이나 위력이 비교적 약한 전술핵무기 등 공격용 무기일 가능성도 있다는 전문가도 있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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