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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PC방 살인' 국민공분 샀는데…워마드 또 '피해자 조롱'

김치통 사진 올리고 "가해자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다"
CCTV 장면 보며 '웃기다' 조롱…피해자 신체 비하까지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8-10-22 16:11 송고
© News1

22일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29)의 잔혹한 범행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 피해자를 능욕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범죄의 잔인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하고, 김씨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85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워마드의 '반윤리적 집단능욕'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앞서 20일 남성혐오 '워마드'에 '강서구 PC방 사건 피해자 시신 유출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 집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 있더라' '가해자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줬다'는 글과 함께 빨간 김치통 사진을 게시했다.

워마드 이용자들은 '나도 줘라 이기야 혼자 좋은거 먹노' '그남 시체 나눔 가능하노?' 같은 댓글을 달며 조롱에 동참했다. 이날까지 해당 게시물은 추천수 80개, 5228번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워마드에 올라온 강서구 PC방 피해자 조롱글은 10개를 넘어섰다. 워마드 이용자들은 피해자를 '피XX'라고 비하하면서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를 게시한 뒤 '버둥대는거 웃X(웃기다)'고 조롱하거나 그의 키를 조롱거리로 삼았다.

이날 오후 3시30분에는 '강서구 피해자 사진유출, 생각보다 잘생김'이라는 게시글과 함께 고깃덩이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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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의 '피해자 모욕'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월 홍익대학교에서 발생한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당시에도 워마드 이용자들은 경찰 수사에 반발하는 의미로 피해모델의 사진과 함께 조롱성 글을 올렸다.

'도를 넘는 집단 성폭력'이라는 지적에도 워마드 게시판에는 이후 수백여건의 게시글이 확대·재생산됐다. 워마드 이용자들은 피해모델의 얼굴과 성기가 드러난 사진을 올린 뒤 '깔깔깔 소X(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인터넷 은어)를 점으로 표현했으면 A+이기 아쉽노' '풍선만 한 부X과 조막만한 소X도 딱 보이노'라며 조롱에 동참했다.

하지만 당시 워마드의 '경찰 편파수사 항의' 행동이 오히려 그들이 지지한 피의자 여성모델 안모씨(25)의 죄질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몰카사건은 불법 촬영물이 인터넷에 얼마나 많이 퍼졌는지, 그로 인한 피해자의 피해가 얼마나 큰지에 무게를 두고 형량을 정하는데, 외려 워마드 이용자들의 행동이 안씨의 형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김씨는 지난 14일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씨(2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검거됐다.

김씨를 구속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김씨를 충남 공주시의 치료감호소에서 최장 한 달 간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감정유치 기간 그의 구속기한은 유예된다.


dongchoi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