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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입점=성공 옛말'…SSF·LF·한섬 등 패션업계, 온라인몰 강화

의류 구매도 온라인몰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지난해 거래액 12조392억원…전년比 15%↑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18-04-08 11:28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성공 보증 수표였던 백화점 입점 효과가 갈수록 시들해지면서 패션업계가 '온라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옷도 백화점과 아웃렛보다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퍼스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몰·홈쇼핑을 기반으로 성장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패션브랜드도 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 유통시장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70%대로 건재하지만 온라인몰이 매년 두 자릿수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온라인 쇼핑동향'에서도 지난해 패션부문(의복·신발·가방·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거래액은 12조392억원으로 전년(10조2316억원) 대비 15% 성장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패션부문 거래액에서 모바일 판매 비중은 8조830억원으로 7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휠라코리아 등 대형 패션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몰 강화 △차별화된 배송서비스 도입 △유통전략 대대적 전환 등 온라인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고 투자에 나섰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 이어 아울렛 매출도 빠지기 시작하면서 오프라인 위주의 유통정책을 펼쳐왔던 기업들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의류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하자 패션기업들도 자사몰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LF몰은 자사통합몰 넘어 '라이프스타일 종합몰'을 지향한다.© News1

◇LF몰, 선제투자로 자사몰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몰' 지향

LF는 대형패션기업 중 가장 선제적으로 LF몰을 키워왔다. LF몰은 자사통합몰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몰'을 지향한다. 지난달 8일엔 리빙관을 열었다. 2016년엔 '질바이질스튜어트'와 '일꼬르소'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한 바 있다.

최근엔 LF몰에 품절 상품 재입고 알림 기능을 신설하고 회원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동영상 쇼핑 채널 '냐온(LFON)'을 개편하면서 젊은 세대에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로고도 교체했다.

그 결과 LF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2%까지 올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별도 매출 기준 LF의 지난해 온라인몰 비중은 22% 수준으로 이중 70%가 자사몰(LF몰)이 차지해 동종 업계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온라인전용 '빈폴 키즈'© News1

◇SSF샵, 퀵배송 등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도입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9월 자사몰인 SSF샵에 퀵배송을 포함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빈폴레이디스에서는 밀레니엄 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전용 상품인 '라임 빈폴' 컬렉션을 선보였다. 르베이지 경우 4050세대 여성들이 타깃으로 한 고가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빈폴키즈 경우 2016년 9월 오프라인 매장을 철수하면서 1년 지난해 9월부터 온라인 사업을 재개했다. 빈폴키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통합 온라인몰 SSF샵의 성장세와 발맞춰 차별화된 온라인 비즈니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빈폴키즈의 생산 대비 판매율은 87%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SSF샵 전체적으로 3월말 매출은 전년대비 59% 늘었고 고객유입률 20% 증가했다"고 말했다.

입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한섬의 '앳 홈(at HOME)' 서비스© News1

◇ 더한섬닷컴, 집에서 입어보고 구매 결정 '앳홈' 서비스 론칭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더한섬닷컴도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집에서 입어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앳홈(at HOME)' 서비스를 론칭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서울 강남·송파·서초·용산·마포구에 거주하는 VIP 고객과 온라인몰 우수 고객이 대상이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가 적용되는 브랜드는 타임·마인·시스템·SJSJ 등 21개, 품목 수는 1300여 개다. 한섬 관계자는 "서비스 대상과 지역·상품을 점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며 "현재 론칭 당시 보다 이용 건수가 30%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을 키우기 위해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받는 '픽업 서비스' 고객이 사전에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등 O2O 서비스를 도입했다.

휠라코리아 온라인몰© News1

◇ 휠라코리아, '홀세일 본부' 신설 오프라인→도매·온라인 전환

휠라코리아도 2016년 말부터 '홀세일 본부'를 신설해 도매 및 온라인 유통채널 영업 전략을 강화해 왔다. 백화점·대리점 등 기존의 리테일(소매) 방식에서 벗어나면서 '폴더' 'ABC마트' '슈마커' 등 편집숍 채널로도 발을 넓혔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배우 김유정을 전속모델로 발탁하면서 1020세대를 위한 온라인 전용 아이템을 속속 선보여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코트 디럭스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말 기준 판매량이 100만 켤레를 돌파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대비 400% 이상 증가했다"며 "온라인 위주로 채널을 다변화한 것과 함께 10대와 20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S.I.빌리지닷컴'  배송용 고급화 상자© News1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닷컴'은 국내 온라인몰 중에서 병행수입이 아닌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 구입하는 것과 동일하게 애프터서비스(A/S)를 지원하고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포장을 고급화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검은색 상자에 'S.I.VILLAGE' 로고를 하얀색으로 고급스럽게 새긴 택배 상자로 차별화했다"며 "해외 명품숍들처럼 상자만으로도 받는 고객의 만족감을 확 높여준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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