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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로 사상최대 자금 밀물…"폭등장세 조정 신호"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1-26 22:16 송고 | 2018-01-27 07:56 최종수정
100달러 지폐. REUTERS/Kham
100달러 지폐. REUTERS/Kham

26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지난주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32억달러로, 주간 기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메릴린치는 향후 몇개월 안에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기술주 펀드에는 21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머징 마켓 주식 펀드로는 91억달러, 미국 주식 펀드로는 70억달러, 유럽 주식펀드로는 46억달러, 일본 주식 펀드로는 34억달러가 쏟아졌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210억달러 규모였다. 세계 최대 ETF인 스테이트스트릿의 SPDR S&P500 ETF의 경우, 이번 자금 유입으로 자산 규모가 3000억달러에 달해 덴마크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을 정도로 커졌다. 

BAML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주간 펀드자금 동향 보고서를 통해 "BAML 글로벌 자산투자관리의 주식 보유 비중은 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며, 현금 비중은 사상 최저인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주식 시장의 98% 정도가 50일,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같은 멜트업(Melt-up, 폭등장세) 속도는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시장 과열을 진단하는 지표인 BAML의 '불앤베어(Bull&Bear)'지수는 현재 과열 신호인 8을 약간 밑도는 7.9를 나타내고 있다. BAML은 8부터 과매수 영역(과열)으로 판단해 매도를 추천한다.

현재 'Bull&Bear'지수는 지난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BAML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이후 11번의 매도신호가 나타났으며, 매도 신호 표출 후 3개월간 주가지수는 평균 12% 정도 조정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고수익 펀드 및 이머징채권, 주식펀드로의 추가 자금 유입은 '매도'신호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BAML 애널리스트들은 "2~3월쯤 S&P500지수가 2686포인트까지 기술적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약달러 추세가 반전될 경우 급격한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며 지난 1987년 주식시장 붕괴의 트리거는 미국-유럽 간 환율 조정이었다고 경고했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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