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獨 바이트만 총재 "ECB 자산매입 종료 날짜 확정해야"

(로이터=뉴스1) 민선희 기자 | 2018-01-08 18:01 송고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날짜를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7일(현지시간) 발행된 스페인 신문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이러한 이유로 양적 완화를 종료하는 구체적인 날짜를 설정해두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CB는 오는 9월까지 채권매입을 지속할 것이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유로존 경제 성장이 10년 만에 가장 가팔라진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1%를 웃돌면서 9월 이후 ECB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트만 총재는 유력한 차기 ECB 총재 후보로,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임기는 오는 2019년 10월 끝난다. 

이어 바이트만 총재는 유럽 은행 내 부실자산이 유럽예금보험제도(EDIS) 출범을 저해하고 있다며 은행들에 부실채권 비중을 줄일 것을 요구했다.
그는 "EDIS는 유로존 재정보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EDIS가 좋은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문제는 유럽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공동의 예금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ECB의 오랜 핵심 목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은행들의 높은 부실채권 보유 비율을 우려한 독일 정부는 EDIS 창설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ECB 지도부 선거와 관련해, 바이트만 총재는 후보자의 국적이 주요한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엔리고 레타 전 이탈리아 총리가 독일인 ECB 총재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을 겨낭한 언사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은 차기 ECB 부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현 ECB 부총재의 임기는 오는 5월1일 끝난다. 스페인은 지난 2012년 이후 ECB 이사직을 맡은 적이 없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inssu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