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MBC노조원들이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유의선 이사의 사임 의사를 표명 소식을 듣고 웃음짓고 있다.2017.9.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MBC 이사회 역할을 하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노조)에 따르면 유 의사는 이날 방문진에 직접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중인 유 이사는 구(舊) 여권 추천 인사로 고영주 이사장과 함께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았던 인물이다.
앞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 108명은 지난달 23일 김장겸 사장과 고 이사장, 유 이사를 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유 의사가 노조의 총파업 나흘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방문진 재편이 주목된다. 방문진 이사진은 여권이 추천한 6명, 야권 추천 3명 총 9명로 구성된다. 현 이사진은 지난 정부에서 꾸려져 자유한국당 등 구 여권이 추천한 6명이 다수를 차지한다.
유 의사가 퇴진한 자리는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몫이 된다. 그렇게 되면 현 여권 이사가 4명으로 늘어나 구 여권 인사 한명이 추가로 사퇴하거나 입장을 바꿀 경우 이사회 과반(5명)을 확보해 노조가 요구하는 김 사장 해임 등이 가능하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구 여권 인사의 추가 사의 표명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문진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해 파업에 대한 회사 대응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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