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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9월 亞 원유 판매 축소…긴축 본격화"

"남아시아·동남아 100만배럴 감소…북아시아 10%↓"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08-08 15:58 송고
사우디 아람코 © AFP=뉴스1
사우디 아람코 © AFP=뉴스1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아시아 원유 판매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경질유 수출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판매량도 억제해 재고 축소 의지를 다시 피력한 셈이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영원유업체 사우디 아람코의 9월 아시아 원유 판매량은 고객들이 요구한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했다. 판매 감소분 규모는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전반에 걸쳐 100만배럴 정도일 것이라며, 북아시아의 한 정제 업체는 요구한 것보다 10% 정도 덜 공급받게 될 것이라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람코는 동남아의 정유사 한 곳에 대한 공급을 제한하고, 나머지 정유사들에 대해서는 요구한 수준의 원유를 제공할 예정이다. 북미의 두 정유업체에 보내는 공급량도 줄어들 것이라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몇개월 간 아시아 정유사들은 요구한 만큼의 원유를 제공 받았다.

사우디는 공급 과잉을 줄이고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 리비아, 나이지리아의 증산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의 효과가 상쇄됨에 따라, 사우디는 추가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지난달 사우디는 감산 합의의 일환으로 합의 이행률이 낮은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7월 감산 이행률은 86%로 하락해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지난달 감산감독위원회 회의에서 '사우디는 시장 균형을 위해 혼자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감산 이행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람코는 관련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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