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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신서유기4' PD "나영석 능력? 1%를 100%로 만드는 사람"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7-03 13:45 송고 | 2017-07-03 13:46 최종수정
신효정, 나영석 pd(오른쪽)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신효정, 나영석 pd(오른쪽)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같이 일을 하면 내 능력이 50%여도 100%, 150%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여기 ‘막장 예능’을 표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2015년 시작해 벌써 시즌4를 맞은 ‘신서유기’ 이야기다.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등 KBS ‘1박 2일’ 멤버들로 꾸려진 ‘신서유기’는 이승기 입대 이후 안재현 송민호 규현이 합류, ‘신서유기’만의 확실한 색깔을 나타내며 벌써 두 번째 여행을 다녀왔다.  
그저 시청자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바람처럼, ‘신서유기’는 멤버들의 팀워크와 재기발랄한 예능 센스를 바탕으로 ‘가장 웃기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나영석 PD와 함께 ‘신서유기’를 이끌고 있는 신효정 PD를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만났다. 신PD가 생각하는 ‘신서유기’ 포복절도 웃음의 바탕과 6인 멤버들의 팀워크를 들어봤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민호, 규현, 안재현, 신효정 pd, 나영석 pd,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3'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민호, 규현, 안재현, 신효정 pd, 나영석 pd, 이수근, 강호동, 은지원(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Q. ‘신서유기’에 나영석 PD 등 제작진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신서유기’나 나영석 사단 예능의 장르라고 보면 될까.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최대한 덜어내려고 하는데 편집할 수 없는 부분도 생긴다. 누군가는 진행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러니 노출이 많아진다. 나영석 PD가 진행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재미를 위해서 희생하는 부분도 있다. 시청자들이 연기자를 보려고 방송을 보지, 스태프를 보려는 것은 아니니, 최대한 이런 상황은 자제하자는 생각이고 노력하고 있다.”

Q. ‘1박’부터 나영석과 함께 일했는데, 나영석 PD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을 잘 이끄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에 대해 중독된다는 느낌이 있다. 좋은 사람들과 일하면 이렇게 즐겁게 일한다는 것을 느끼면 다른 환경에서는 일하기 쉽지 않다. 같이 일을 하면 내 능력이 50%여도 100%, 150%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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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능력이 1%면 100%로 끌어올린다. 누구나 다 단점이 있는데 나영석 PD는 장점을 본다. ‘저 친구는 이걸 잘 하니까 이 부분을 더욱 발전시켜보면 어때’와 같은 것이다. 지금 나영석 PD 밑의 PD들이 획일화되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알쓸’ ‘신서유기’ ‘윤식당’ 모두 색깔이 다르지 않나. 그 프로그램을 다 운용할 수 있는 것도 나영석 PD가 후배들의 능력과 장점을 키워주면서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Q. ‘신서유기’에 나영석 PD는 어떤 영향을 미쳤나.

“‘신서유기’는 사실 올드한 아이템이다. 최근 예능은 관찰, 리얼리티 예능에 집중한다. 이걸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나영석 PD는 막내 스태프들의 이야기까지 다 듣는다. 우리 팀은 선배부터 말하지 않고 항상 막내부터 말한다. 막내의 의견이 틀린 것이 아닌, ‘네 의견도 맞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회의를 한다. 모두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영석 PD가 ‘이런 의견도 맞는데, 이런 것도 해보면 어떠니’라고 묻고 후배들이 선택한다.”
신효정 pd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4'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신효정 pd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신서유기4'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권현진 기자

“프로그램에 임하는 모든 스태프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다. 나영석 PD의 이름이 가장 전면에 있지만, 모두가 ‘나의 프로그램이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나영석PD가 모두가 참여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능력을 이끌어내주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들 애착을 가지고 방송에 임한다. 나 역시 내가 임한 모든 프로그램이 내 자식 같다.(웃음) ” 

Q. 신효정 PD가 막연하게라도 생각한 ‘다음’이 있나.

“성격 자체가 큰 계획을 세우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웃음) 그저 지금 하는 프로그램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이 좋은 사람들하고 오래도록 일하고 싶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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