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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 접속 ‘로그인(LOG-IN)’은 어디에서 유래...

해사용어 항해일지(LOG Book)에 기입하는 것에서 시작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16-07-27 18:5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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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정보의 바다' 인터넷이다. 인터넷에 이상이 생기면 사무실에서는 업무가 중단되고 IPTV가 많이 보급된 가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최근에는 더욱 발달된 인터넷 기술 덕분에 금융과 쇼핑 등 많은 서비스를 매장이나 은행지점 등의 오프라인이 아닌 집과 사무실에서 원하는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로그인(Log-In) 창이 뜬다. 무심코 지나쳤던 단어 로그인 그 유래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답은 앞에서 언급한 ‘정보의 바다’에 나온다.
요즘도 선박을 항해하는 항해사는 당직이 끝나는 4시간마다 또는 어떠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반드시 항해일지에 그 상황을 기입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다. 1997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빙하와 충돌 직후 에드워드 존 스미스 선장은 당직 사관이였던 1항사 윌리엄 머독에게 피해상황을 알아보고 사고 경위와 위치를 항해 일지에 기입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항해일지가 영어로는 로그북(LOG-Book)이다. 항해일지가 로그북이 된 데에는 중세 유럽의 영어 경시풍조가 한목을 차지했다. 특히 그 당시 영국에서는 영어를 천민들이 쓰는 언어로 여겼다. 16세기 대항해 시기에 뱃사람들은 귀족들의  식탁 용어로 쓰이던 프랑스어와 같이 자신들만의 언어를 원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해사용어이다. 

Log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통나무'라고 나온다. 항해일지가 로그북이 된것에는 당시 배들이 지금과 같이 철을 이용해 배를 건조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통나무를 이용해 제작된 것에서 기인했다. 그래서 통나무(LOG)에 책(Book)을 더해 로그북이란 용어가 탄생했다. 
이렇게 탄생된 항해일지에 기상 상황, 특이점을 기록할 때가 바로 '로그인’이라고 한다. 이렇듯 로그인은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기 위한 첫 기록이란 의미에서 해사용어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또 선박의 속력을 나타내는 노트(knot)의 유래 또한 중세에 나오게 된다. 옛날 뱃사람들은 GPS등과 같은 속력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 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밧줄에 일정한 간격으로 매듭 묶은 후 떨어뜨린 후 모래시계로 일정시간의 이동한 거리를 측정한데서 유래됐다. 

그럼 1노트는 얼마의 속력일까? 1노트의 속력은 한 시간당 1마일을 이동했다는 뜻이다. 여기서 마일은 해상마일(Nautical Mile)로 1852m를 이른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해상마일과 육상마일의 거리가 다르다는 것이다. 해상마일은 우리나라에서는 해리(海里)라고도 부르며 위도 1도를 60등분한 거리를 말한다. 

육상마일(Statute Mile)은 기원은 고대 로마시대의 토지측량 단위로 라틴어 1000보(步)에 해당하는 ‘밀레 파수움(Mille Passuum)’에서 유래됐다. 보통 제자리 멀리뛰기 한 보는 평균 5피트였으며 밀레 파수움은 훗날 5000보에 해당하는 단어인 밀리아(Milla)라고 간략히 불렸다. 

영국에서는 밀리아를 더욱 줄여 '마일이라 불렀다. 영국인들은 이와 병행하여 펄롱(Furlong)이란 길이의 단위도 썼는데 이는 보통 밭고랑의 평균길이인 625피트를 말하는 것이었다. 17세기 말엽에 피트가 표준화되면서 펄롱은 660피트로 정해졌고, 항상 8펄롱과 같은 거리로 쳤던 마일은 5280피트 즉 1610m가 된 것이다.

'50노트 중국어선, 30노트 경비함으로 어떻게?'란 기사 제목을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km로 환산하면 50노트는 한 시간당 92.6km, 30노트는 55.6km의 속력으로 달리는 배를 뜻한다.


bs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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