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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시그니처 된 '넥타이 군사외교', 호주 마음도 샀다

'연대와 결속' 의미…호주 국방부 관계관들도 회의 때 착용하는 등 환영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2024-05-01 15:39 송고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같은 넥타이를 매고 앉아 있는 모습.(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같은 넥타이를 매고 앉아 있는 모습.(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넥타이 외교'가 호주 정부·군 당국자들에게도 환영받았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를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신 장관은 지난달 29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함께 앤소니 노먼 알바니지 호주 총리를 예방하면서 '호주 맞춤형 넥타이'를 맸다.
신 장관이 착용한 넥타이는 호주 국기를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호주 국기 바탕색과 같은 파란색 넥타이에는 호주 국기에서 볼 수 있는 남십자성과 함께 한-호주 국기 문양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

신 장관의 넥타이를 본 알바니지 총리는 "(타이를 맨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라며 큰 관심을 표명했다.

신 장관은 지난달 30일 호주 질롱에 위치한 호주형 자주포(AS-9) 및 레드백 장갑차 생산공장 'H-ACE'를 방문할 때도 이 넥타이를 착용했고, 일정을 함께한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큰 호감과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신 장관은 미리 선물로 준비해 간 넥타이를 호주 측에 전하며 외교·국방 장관회의에서 양측 국방부 참석자들이 '연대와 결속(tie)'의 듯을 담아 모두 같은 넥타이를 매는 것을 제안했다. 말즈 부총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실제로 이날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한 한·호주 국방부 측 관계관들은 모두 '호주 넥타이'를 착용했고, 현지에선 "양국의 관심과 세밀한 준비가 놀랍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장을 위해 국방부가 준비한 넥타이.(국방부 제공)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호주 출장을 위해 국방부가 준비한 넥타이.(국방부 제공)

신 장관은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우방국 인사를 만날 때 그 나라 국기가 새겨진 넥타이를 즐겨 매고 있다.

신 장관이 취임 후 특별 제작 넥타이를 처음으로 착용한 것은 지난해 11월 13일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임하면서다. 당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신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버건디색의 '혈맹 타이'를 나란히 맸다.

이후 신 장관은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3개국 공식 방문 때 해당국의 국기 이미지를 담아 특별 제작한 넥타이를 매고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신 장관은 국내에서도 지난 4월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을 접견했을 때 폴란드 국기에 담긴 빨간색과 하얀색을 활용한 넥타이를 착용했다.

아울러 신 장관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상징하는 넥타이도 별도로 만들어 각 군 행사에 참석할 때 이를 착용하며 '넥타이 리더십'으로 군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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