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학도 호텔 민간사업 협약 해지를 밝히고 있다.(목포시 제공)2024.4.29./뉴스1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삼학도 호텔 건립 반대를 주장하며 당선된 박홍률 목포시장이 취임 22개월만에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29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 민간사업자와의 사업 협약 해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은 대형컨벤션과 5성급 호텔건립을 골자로 한 민자유치 사업으로, 전임 김종식 시장 당시인 2022년 1월 스카이원레져㈜가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카이원레져와 컨소시엄 참여사 5개사는 특수목적법인 대영디엘엠피에프브이를 설립해 2022년 4월 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관련 실과 협의 중 삼학도가 재해취약지구라는 점이 부각돼 민간사업자에 방재계획 수립과 전략환경영향평가보고서 제출 등을 보완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지난 9일까지 제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또 "사업자측이 문제발생시의 협약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한 부동산수익권증서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면서 "기존 부동산수익권증서 가치는 협약이행보증금보다 106억 원이 부족하고, 변경요청을 한 증서도 우선변제권 확보가 되지 않는 증서였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내부 검토와 행정절차법 청문 등을 거쳐 이같은 요청자료 미제출은 협약 위반사항임을 확인하고 협약 해지 처분을 통보하게 됐다"면서 "삼학도로 인한 지역 여론 분열을 막고 생태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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