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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달팽이 걸음' 처음으로 경매 오른다…2억~3억원 예상

서울옥션, 23일 오후 4시 강남센터서 178회 미술품 경매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24-04-11 16:15 송고
이건용 작가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행위미술 퍼포먼스로 자신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품 '달팽이 걸음'을 선보이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건용 작가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행위미술 퍼포먼스로 자신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품 '달팽이 걸음'을 선보이고 있다. 2023.6.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 실험미술의 거장 이건용 작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인 '달팽이 걸음'의 결과물 중 하나가 미술품 경매에 처음 오른다.

서울옥션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강남센터에서 제178회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경매의 출품작은 총 113랏(Lot.), 최소 추정가 총액은 약 72억원이다.

이건용 작가의 '달팽이 걸음'은 쪼그려 앉은 채 분필로 선을 그리는 동시에 맨발로 그 선 일부를 지우며 나아가는 방식으로 완성된다. 출품작은 8m에 가까운 길이의 판지로 지난 2007년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튀르키예 수교 50주년 기념전'에서 진행된 퍼포먼스 결과물이다. 예상 낙찰가는 2억~3억 원이다.

단색화 대표 작가인 하종현의 접합 연작과 박서보의 묘법 연작, 정상화의 '작품' 등도 출품돼 새 주인을 찾는다.
근현대미술 섹션에서는 화사하고 역동적인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 과감한 주제와 강렬한 색채로 프랑스 화단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로베르 콩바스의 '마이떼', 몽환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앙드레 마송의 '목욕하는 여인' 등이 나온다.

또 문신, 이대원, 남관 등 주요 근대미술 작가의 1940~1950년대 회화 작업도 만나볼 수 있다. 극사실주의 화가 고영훈의 대형 설치작업 'We'는 작가의 예술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고미술 섹션에서는 시작가 3000만 원에 출품된 '신정만국전도'가 눈길을 끈다. 1855년 일본 정부가 제작한 지도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모란도'와 '곽분양행락도', '요지연도' 등 수준 높은 조선시대 채색장식화 병풍도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는 13일부터 경매 당일인 23일까지 열린다. 무료 관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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