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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박성진, TV토론서 'KTX땅 의혹·음주운전 전력' 놓고 공방

울산 남구을 TV토론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024-04-02 23:48 송고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울산 남구을 총선 후보가 2일 울산MBC에서 후보자 초청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방송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울산 남구을 총선 후보가 2일 울산MBC에서 후보자 초청 TV토론회를 하고 있다. (울산MBC 방송 화면 갈무리)

22대 총선 울산 남구을 후보자 초청 TV토론회가 2일 오후 울산MBC에서 열렸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기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성진 후보는 지역 현안과 공약 이행 논란, KTX 땅의혹, 음주운전 전력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공약 검증 토론에서 박성진 후보는 김기현 후보에게 "지난 21대 선거에서 22가지 공약을 내걸었는데, 제대로 이행된 게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약을 못지킨 것에 대해 사과를 하시는 게 어떤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제시한 지역 공약 19건 중 17건이 완료됐다"며 "제2 명촌교 건설 추진이 지금 진행되고 있고, 수소 트램 도시철도 건설 등 많은 공약들을 이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최대인 국가 예산 2조 5900억원을 올해 확보했는데, 이것은 김기현이 당 대표가 아니었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 설명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묻는 공통 질문에 김기현 후보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규제는 신속히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과도하게 규제해 왔던 그린벨트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해제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답했다.
반면 박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 뚜렷한 목적과 필요가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만 개발 이익이 항상 시민들께 돌아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개발 정보를 누구보다 먼저 입수하는 정치 권력자, 고위 권력자들의 땅 투기 같은 일들이 빈번히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개발 제한을 해제하는 것에 대해선 찬성한다"면서도 "시민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고, 보존 가치가 높은 1·2등급 토지의 해제에는 반대한다"고 했다.

상호 토론에선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의혹과 박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 체납 사실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KTX역세권 연결도로는 김 후보가 울산시장이 되고 이 사업을 100% 국비로 확보해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경제적 손실이 제일 큰 1안이 반영됐고, 이후 노선이 김 후보 땅으로 휘어지게 됐다"며 "결국 예타가 통과되지 않아 울산시민의 세금으로만 김 후보 땅으로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와 관련 "언제까지 고장난 레코드처럼 우려먹을지 모르겠다"며 "울산경찰청에서 수사한 결과, 혐의가 없었다고 이미 결론이 났고,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고 했다.

이어 "박 후보는 2011년 민주노동당 소속 재선 구의원 시절에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냈다"며 "2022년에는 세금 일부를 체납한 사실이 있다"고 역공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음주운전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할 말씀이 없다. 시민 여러분께 백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체납 문제는 누락시켰던 부분은 사실 제 잘못이다. 미처 못챙겼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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