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이스벨트로 조성된 우간다 벼 종자 생산단지의 수확 현장(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6개국에서 벼 종자 2321톤이 수확됐다고 25일 밝혔다.

K-라이스벨트는 쌀 생산 부족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꼽힌다.농식품부는 이스리(ISRIZ)-6.7 품종을 아프리카에 보급했다.

올해는 기니 1119톤, 우간다 515톤, 가나 330톤, 감비아 180톤, 카메룬 111톤, 세네갈 66톤 등 총 6개국에서 2321톤이 수확됐다. 당초 목표였던 2040톤을 14% 상회했다.

농식품부는 사업 참여국과 협의를 거쳐 농가에 보급하거나 아프리카 취약계층에게 제공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벼 종자 생산을 확대해 2027년부터 1만톤 규모로 농가에 보급해 아프리카 대륙 인구 3000만 명에게 안정적으로 식량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종자 생산단지 내 경지 정리, 용·배수로 설치, 농로 정비 등을 착수할 예정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현지 종자 생산 기반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비료나 농약, 농기계 사용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아프리카 참여국 간의 긴밀한 소통에 기반해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번에 생산된 종자가 아프리카 식량안보 혁신의 씨앗이 되도록 K-라이스벨트 사업을 빈틈없이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