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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생산자물가 두달째↑…"이젠 귤도 못먹어" 48.8% 급등

생산자물가 전월비 0.5% 올라…2개월 연속 상승
농산품 1년 전보다 18.5%↑…귤값 한달새 1.5배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24-02-21 07:04 송고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0.5% 올라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과일 중 하나였던 감귤의 경우 한 달 새 몸값이 1.5배로 치솟았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5% 상승한 121.80(2015년=100)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2월(0.1%)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이전 기업(생산자) 간에 거래되는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월 생산자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 음식료품 등이 내렸으나 농산물, 서비스 등이 올라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공산품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농림수산품이 과실류를 중심으로 올랐고 서비스도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사업지원서비스를 중심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1월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3%)이 내렸으나 농산물(8.3%)과 수산물(0.2%)이 올라 전월 대비 3.8% 상승했다.

특히 감귤이 한 달 전에 비해 48.8%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사과도 전월에 비해 7.5% 올랐다.

유 팀장은 감귤 가격 오름세와 관련해 "사과나 배 같은 대체 과일 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반면 공산품은 전월 대비 석탄·석유제품(0.5%),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등이 올랐지만 제1차금속제품(-1.0%), 음식료품(-0.3%)이 내리면서 0.1% 상승에 그쳤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0.0%) 등이 뛰어 한 달 새 1.0%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의 오름세가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 생산자물가가 오른 배경으로는 전기요금과 인건비 인상이 지목됐다. 유 팀장은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부대비용으로 전력을 많이 사용하고 사업지원서비스는 인건비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년 전과 비교한 농림수산물 생산자물가는 9.8%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18.5%) 오름세가 가팔랐고 수산물(9.8%)도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축산물(-1.7%)만 나홀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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