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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故 서세원, 내연녀와 해외여행 수십번…여권 속 날짜 침으로 지워"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10-15 10:05 송고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방송인 서정희가 "처음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았을 때 미안하다고 하면 눈 감아주겠다고 오히려 사과를 구걸했을 것"이라며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과 결혼 생활 당시를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당신, 내가 누구랑 있는지 말하면 알아?'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날 최은경은 "바람기라는 단어를 요즘에도 잘 쓰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람을 피운 것도 있지만 기운 자체가 있는 사람이 있지 않나. 배우자의 바람기 때문에 상처받았던 적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정희는 "저는 이혼하기 얼마 전까지 촉이 없는 사람이었다. 촉 자체가 없고 주변에서 바람피우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누가 얘기해준 적도 없었다. 감흥도 없고 남의 얘기인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지막 결정적인 (외도 증거가) 발견될 때 딸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갈 뻔했다. 그전에 그런 일들이 많았었다. 모르고 산 세월이 감사하다. 알고 살았으면 32년을 살 수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서정희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 2개만 얘기하겠다. (전 남편이 외도를) 들키고 나서의 이야기다. 맨날 울면서 '말해 달라,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면 없던 일로 하겠다'고 할 때였다. 생전 안 보던 여권을 봤는데 1년에 23번 일본을 다녀오고 홍콩을 4~5번을 다녀왔더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랑 갔느냐'며 따지니까 그 여권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한참 있다 나왔는데 날짜를 침 발라 긁어 다 지웠더라. 그러더니 '언제 갔다는 거야?' 이러는 거다. 날짜가 없더라. '너랑 갔잖아'라고 하니까 내가 기억력이 없나 싶었다. 대답도 못 하고 흐지부지 끝났다"고 털어놨다.

이후 남편의 휴대폰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힌 그는 "저는 남편 휴대폰을 결혼생활 내내 본 적이 없다. 남편은 제 휴대폰을 검사했지만 저는 궁금한 것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았다. 어느 날 아침에 휴대폰을 소독하고 있는데 문자가 오더라. '오빠 이번에는 혼자 가. 나는 피곤해서 집에 있을게'라는 내용이었다. 물어보니 아는 작가 얘기를 하면서 일 때문에 가는 거라고 하더니 '네가 말하면 알아?'라면서 혼내더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그 얘기를 딸한테 얘기했고 딸이 뒷조사를 하게 됐다. 인스타그램까지 연결해서 찾았는데 제가 아는 분들이랑 연결이 돼 있었다. 제가 전도한 사람이다. 어느 날부터 저랑 연락을 끊더라. 나중에 보니까 그 친구가 외도 상대였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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