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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나희덕 시인·한기욱 평론가 등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

번역 부문은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2-11-09 16:14 송고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자(사진 왼쪽부터) 나희덕 시인, 한강 작가, 한기욱 평론가. (대산문화재단 제공)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자(사진 왼쪽부터) 나희덕 시인, 한강 작가, 한기욱 평론가. (대산문화재단 제공) 

한강(소설), 나희덕(시), 한기욱(평론),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번역)가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9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0회 대산문학상의 4개 부문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했다.
한강 작가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나희덕 시인은 '가능주의자', 한기욱 평론가는 '문학의 열린 길', 한국화·사미 랑제라에르 번역가는 황정음의 '백의 그림자'(Cent ombres)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단은 '작별하지 않는다'는 대해 "광주와 제주 4·3을 잇고 뒤섞으며 지금 이곳의 삶에 내재하는 그 선혈의 시간을 온몸으로 애도하고 '작별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시집 '가능주의자'에 대해서는 "반딧불이처럼 깜빡이며 가닿아도 좋을 빛과 어둠에 대해, 현실 너머를 사유하는 결연한 목소리로 들려줬다"고 했다.  
평론집 '문학의 열린 길'은 "동시대 문학 공간과 문제적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적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어로 번역돼 출간된 '백의 그림자'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원문에 얽매이기보다 작가 특유의 울림과 정서가 외국 독자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여 문학성을 살렸다"고 소개했다.

대산문학상은 대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이다. 희곡과 평론 부문은 격년제 심사를 해 올해는 평론 부문을 심사했다.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번역물을 해마다 번갈아 심사하는 번역 부문은 지난 4년간 불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삼았다.

상금은 각 부문 5000만원이며,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소나무' 상패도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월1일 오후 6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열린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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