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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여론조사 룰라 우세 속 격차 7%p로 좁혀져

룰라 지지율 41%로 꾸준히 선두…보우소나루 34%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8-09 09:43 송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사전 유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5월7일(현지시간)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10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사전 유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5월7일(현지시간) 노동자당 전당대회에서 10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오는 10월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7%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룰라 전 대통령이 여전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7%p 차이는 올해 3월 시작된 8개 조사 중 가장 작은 수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BTG·FSB 전화 설문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1%로 나타났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4%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사흘간 2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구간 95%에서 오차범위는 ±2%p다.

앞서 지난달 25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룰라 전 대통령은 44%,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1%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룰라 전 대통령은 3%p 떨어진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오른 것이다.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승부가 격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신흥 5개국 모임인 브릭스 국가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신흥 5개국 모임인 브릭스 국가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번 대선은 무엇보다 전·현직 대통령간 대결이란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선 룰라 전 대통령은 2003~2011년 재임 기간 공격적인 사회지출로 수백만 명을 빈곤에서 구출, 브라질은 물론 남미의 '핑크타이드(온건좌파 물결)' 시대를 이끌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인물이다. 남미 정치권 전체로 퍼진 건설사 오데브레시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유죄 판결을 받아 몰락하는 듯 했지만, 복역 중이던 지난해 3월 대법원의 무효 판결로 단숨에 이번 대선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우익·반공주의 성향의 자유당(PL) 후보로 나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 스트롱맨 행보로 '남미의 트럼프'로 불려왔다. 코로나19 방역 실패 논란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는 등 여전히 기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중남미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 온두라스, 페루 등에서 좌파 정권이 복귀한 데 이어 콜롬비아에서는 사상 첫 좌파 정부가 출범하면서 핑크타이드 원년 멤버 룰라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 대선 투표는 오는 10월2일 치러진다. 대통령과 부통령 선출은 물론, 의회 의원들을 교체하는 총선도 함께 실시된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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