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전날 방한 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 "중국과 상당한 마찰을 빚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라서 윤 대통령이 꼭 만나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지방에 있어서 안 만난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지만, 미중갈등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는 측면의 고려라면,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여러 번 대화를 나눴고, 한미동맹 자체에 큰 균열이 있는 게 아니라 이 문제를 심각한 정쟁의 내용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이 불쾌하지 않게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윤 대통령과) 만나면 좋지만 안 만났고 해서 한미동맹에 균열이 오는 것처럼 접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과 관련 대통령실에 화살을 돌렸다.그는 "대통령실은 전날 하루 만에 '휴가 중이라서 안 만난다'에서 다시 '만남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가, 최종적으로 '만남이 없다'고 연이어 입장을 번복했다"며 "외교 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는다. 회담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도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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