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비농업 고용, 예상보다 크게 둔화…연준 금리 결정 영향 주목(종합)

전월대비 2만 9000명 증가…예상치 큰 폭 하회
실업률 4.2%로 소폭 상승…12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 88%로 하락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타깃 매장에 직원 채용 공고가 놓인 모습. 2026.03.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9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만 9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9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업종에서 고용 증가세가 둔화했는데 최근 몇 달간 고용 증가를 이끌었던 의료 부문의 고용이 1만 7000명 증가해 지난 1년간 월평균 증가 폭인 3만 3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금융 부문에서는 7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지난달 4.1%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은퇴자 증가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노동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6만 2000명 증가에서 13만 3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다만 연료비 상승으로 9월 물가상승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금 상승률이 이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노동절 연휴가 늦게 낀 경우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슈로더스의 조지 브라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예상보다 약한 편이었다"면서도 "한 차례의 부진한 고용 지표만으로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정책 당국자들을 설득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고용 지표는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두 가지 책무를 가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발표됐다. 이에 이번 지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을 만큼 노동시장이 충분히 견조한지를 두고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8%포인트 하락한 4.71%를 기록했다. 시장이 기존에 100% 반영했던 올해 12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은 88%로 낮아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아이라 저지 미국 금리전략 수석전략가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으로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노동력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미약한 고용 증가세를 감안하면 연준이 10월 금리 인상을 쉬어갈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