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ISS 도킹 성공…6개월 임무 돌입 (종합)

7시간 55분만에 도킹…종전 美 최단은 '30시간'
캐나다 커트릭 대원 "잠 좀 자고 나서 임무수행"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스페이스X '그레이스'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접근하고 있다. (NASA 유튜브 갈무리) 2026.10.2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앞으로 6개월간 지구 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루-13' 임무팀을 태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그리니치표준시 오후 3시10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됐다.

발사 7시간55분 뒤 승무원 4명을 태운 캡슐 '그레이스'가 ISS 도킹 포트에 연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관계자들은 이번 비행이 미국에서 발사된 우주선 가운데 ISS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는 가장 짧았다고 밝혔다. 직전 미국에서 발사된 우주선은 ISS에 도달하기까지 30시간 이상 걸렸다.

나사TV 생중계 화면에는 캡슐이 마치 멈춰 있는 듯한 ISS를 향해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실제로는 캡슐과 ISS 모두 시속 2만8163㎞의 속도로 우주를 비행하고 있었다.

도킹 후 연결 통로를 통해 ISS에 들어간 미국인 제시카 왓킨스와 루크 데려니, 캐나다인 조슈아 커트릭, 러시아인 세르게이 테테랴트니코프는 지구를 향해 인사를 전했다.

왓킨스는 나사 생중계에서 "특별한 곳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며 "여기까지 오는 비행시간은 짧았지만 과정은 결코 짧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트릭은 "우주에서 캐나다를 대표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잠을 좀 자고 나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커트릭은 우주에 머무는 동안 아내가 출산할 예정이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커트릭이 우주에서 아버지가 되는 네 번째 사람이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월부터 ISS에서 임무를 수행해 온 크루-12 대원들은 이르면 오는 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일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국적 우주정거장인 ISS는 질량 약 450톤에 축구장 크기로, 인류가 지금까지 건설한 가장 거대한 우주 구조물이다.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와 유럽 11개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1998년 건설이 시작된 ISS는 2030년쯤 운영을 마친 뒤 지구 궤도에서 이탈시켜 바다에 추락시키는 방식으로 퇴역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로 향하는 승무원 4명을 태운 '그레이스'를 싣고 발사되고 있다. 승무원들은 ISS에서 약 6개월간 머물 예정이다. 2026.10.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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