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美 연방조달 시장서 캐나다산 제품 제외"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열린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Steel Across America)' 행사에서 방탄 유리 뒤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서 수습된 21피트(약 6.4m) 길이의 철골이 전시됐다. 2026.09.08 ⓒ 로이터=뉴스1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엘립스에서 열린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Steel Across America)' 행사에서 방탄 유리 뒤에 서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서 수습된 21피트(약 6.4m) 길이의 철골이 전시됐다. 2026.09.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8일(현지시간) 9·11 테러 관련 행사에서 미국의 회복력과 테러에 대한 불굴의 의지를 강조했다. 백악관 남쪽 엘립스 광장에서 열린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 행사에서 "불과 100여 분 만에 철강과 콘크리트 17만5000톤이 잔해로 변했고 3000명의 생명이 꺼졌다"며 "이곳에 놓인 훼손된 철골은 어떤 불길도 태울 수 없고, 어떤 악도 굴복시킬 수 없으며, 어떤 테러도 파괴할 수 없는 미국의 힘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남쪽 타워 잔해에서 수습된 1만6000파운드의 철골은 공격을 받고도 더 강하고 결연하며 단결된 모습으로 일어선 미국의 용기와 회복력을 증언할 것"이라며 "어떤 위협과 도전이 닥쳐도 미국은 싸우고 견뎌내며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당시 했던 신성한 맹세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모였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란에 대해선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싸우고 있는 것은 한 국가가 핵무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핵무기 보유에 매우 근접했지만 이제는 이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며 미국의 군사작전과 해상 봉쇄로 이란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미국 중소기업과 기업들의 정부 조달시장 참여를 막으면서 미국의 거대한 조달시장에는 폭넓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를 "상호주의가 아닌 무역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방총무청(GSA)이 무역대표부(USTR)와 협력해 캐나다산 제품을 GSA 다수공급자계약(MAS) 목록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다. 캐나다가 미국 농민과 기업에 "완전하고 공정한 상호주의"를 보장할 때까지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해당 계약을 통한 연간 정부 조달 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는다며 "다른 행정부들이 오래전에 차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GSA 다수공급자계약은 미 연방기관들이 검증된 복수의 공급업체와 미리 단가를 정해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대규모 정부 조달 제도다.

○…이후,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매트리스·모터보트·골프카트 등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9월 15일부터 50%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유청 등 일부 유제품과 주류에는 9월 29일부터 수입 금지 조치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가 미국의 관세에 맞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15~50%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대응이다. 트럼프는 캐나다 각 주가 미국산 주류를 ‘차별적’으로 불매하고 있다며 수입 금지의 근거로 제시했다.

○…독일 극우 세력이 이긴 선거 결과를 두고 "정말 큰 승리"를 거뒀다고 트루스소셜을 통해 치켜세웠다. 그는 "와우! 독일의 포퓰리스트 정당이 정말 대단한 밤을 보냈다"며 "마침내 독일에 엄청난 피해를 준 끔찍한 이민 규정과 정책에 신물이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축하 글에서 극우 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AfD·대안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안당이 이틀 전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44%의 득표율로 제1당에 오른 직후 나온 메시지여서 대안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 한 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식과 미·러 관계 복원 방안을 논의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두 정상의 통화가 "건설적이고 솔직했다"며 최근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의 모스크바·키이우 방문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우샤코프에 따르면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종전 시 미·러 관계의 전면 복원과 무역·경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역시 트럼프의 접근법에 동의했으며, 양국은 포로 교환을 계속하기로 했다. 푸틴은 또 러시아가 유럽을 상대로 어떠한 공격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주장은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방비 증액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