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름도 지난 WSJ 기사 공유 "이란 지도부가 협상 원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9.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가 신속한 전쟁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최고위 정치인들이 전쟁 종식을 촉구하다'라는 제목의 지난달 22일자 WSJ 기사 링크를 올렸다. 기사를 공유하면서 별다른 언급은 덧붙이지 않았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란에서 협상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은 언젠가 끝나야 한다"며 "오늘 우리가 힘과 위엄을 보여주고, 우리가 승리했으며 전쟁을 끝내겠다고 세계에 알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대미 협상을 총괄해 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경제 위기를 외면한다면 안보는 보장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군사력이 강해도 국민이 고군분투하고 국가에 자금 순환과 경제 성장이 없다면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없다"며 "전쟁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우리는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기사를 공유한 것은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효과를 발휘해 이란 지도부가 종전을 촉구한 것임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당 기사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들 지도부의 발언이 경제적 곤경을 여실히 드러내긴 하지만 현재 실질적인 합의 기준이 부재한 점, 강경파가 종전 양해각서(MOU)의 실패로 인해 더 강력해진 점을 고려하면 전쟁 종식보다는 추가적인 갈등 고조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사가 게재된 지 16일이 지난 현 시점까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으며, 이란이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렸다는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