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美 영토로 선언할 것…이란 도발시 100배 보복"(종합)
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서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 주장
트럼프, 뉴욕 연설서 "이란 핵무기 갖도록 내버려 둘 수 없어"
- 이훈철 특파원, 이창규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이훈철 특파원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두고 이란과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이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100배로 갚아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나소 카운티 연설을 앞두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소유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할 때만 선박의 통행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봉쇄로 이란이 하루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전방위 대이란 제재 역시 테헤란 정권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추가 공격에 나설 경우 100배로 되갚아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번 사태가 지속되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을 묻는 말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매우 간단한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의 봉쇄는 마치 철의 장벽과 같다"며 "이런 것은 아무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른바 '철의 장벽'(wall of steel)으로 불리는 봉쇄 작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란 측은 반대로 자신들이 해협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봉쇄 해제와 동결자산 반환 등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통제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란 강경 발언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나소 카운티의 데이비드 S. 맥 훈련정보센터에서 연설하며 "이란은 현재 매우 심하게 패배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란을 완전히 패배시키고 나면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군대를 "원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이 사용했다"며 이란 정권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주요 쟁점 사안 중 하나다. 이란은 전쟁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고,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초래됐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행료를 부과하기 위해 페르시아만해협청(PGSA)를 설립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원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란의 통제권을 부정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60일간 해협의 안전한 통행과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는 데 합의했으나 이란이 정해진 항로를 따르지 않은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격화됐고, 협상도 교착상태에 빠졌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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