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랍계 민주 상원의원 후보에 욕설 비난…"헛소리만 해"

엘사예드 후보 확정에 트럼프 "유대인·이스라엘 열정적으로 증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레드록 카지노 리조트 스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하고 있다. 2026.08.0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압둘 엘사예드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엘사예드가 "유대인을 싫어하고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압둘 엘사예드, 믿을 수 있냐"라고 소리치며 "그는 증오로 가득 찬 사람인데 이제는 사방에서 '나는 모두를 사랑한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며 "그를 당선시키면 그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엘사예드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마음속에서 불타오르는 열정"을 갖고 증오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의 다른 부분에서도 "내가 압둘을 보면 그는 온통 헛소리뿐"(full of sh**)이라고 욕설을 섞어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엘사예드가 민주당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꺾은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엘사예드의 승리가 "공화당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엘사예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맞붙게 된다.

한편 공중보건 전문가인 엘사예드는 이집트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중보건학 박사학위, 컬럼비아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컬럼비아대 역학(疫學) 전공 조교수,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보건국장,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보건국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 진영에 속하는 엘사예드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군사 원조를 반대했다. 이란 전쟁 후에는 이스라엘을 '불량국가'(rogue state)라고 불렀다.

다만 엘사예드는 5일 진보 성향 매체 MSNOW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디에서든 모든 형태의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울 책임이 있다"며 자신을 향한 반유대주의 공세를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미시간주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선출된 압둘 엘사예드가 디트로이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8.05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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