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혁명수비대 연계 항공사·항공기 제재 해제
플라이 바그다드 법인과 보잉 737 두 대 SDN 명단서 삭제
대표는 제재 유지…항공사 세 곳 해제 표현은 동일 회사 중복 표기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재무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했던 이라크 항공사 플라이 바그다드와 관련 항공기 두 대를 제재 명단에서 삭제했다.
다만 항공사 대표 개인은 여전히 제재 대상에 남았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5일(현지시간) 특별지정제재대상자(SDN) 명단을 갱신하며 플라이 바그다드 관련 항목을 삭제했다.
삭제된 항목은 △플라이 바그다드 에어라인스 컴퍼니 △플라이 바그다드 △이라크 익스프레스다.
세 항목은 모두 이라크 바그다드에 등록된 플라이 바그다드 항공사의 법인명과 그 별칭이다.
함께 삭제된 항공기는 등록번호 YI BAF와 YI BAN인 보잉 737 두 대다. YI BAF는 2002년 제작된 기체로 제작 번호는 32412다. YI BAN은 2008년 제작됐으며 제작 번호는 35064다.
플라이 바그다드는 지난 2024년 1월 미국의 대테러 제재를 받았다. 당시 재무부는 이 항공사가 IRGC 쿠드스군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인력과 물자를 중동 각지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미 재무부는 이 회사 항공편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으로 무기를 운반했다고도 밝혔다.
미국은 당시 플라이 바그다드를 통해 이란산 미사일과 소총, 로켓추진 유탄발사기, 기관총, 수류탄 등이 운송됐다고 판단했다.
또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 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 항공사를 전투원과 자금, 무기 이동에 이용했다고 지목했다.
그러나 바시르 압둘카짐 알완 알샤바니 대표는 이번에도 SDN 명단에 남았다.
재무부는 그가 플라이 바그다드와 연계됐다는 기존 표기를 삭제하고, IRGC 쿠드스군과 직접 연계됐다는 표기로 바꿨다.
항공사 법인과 항공기 제재는 풀었지만 대표 개인에 대한 제재 판단은 유지한 것이다.
이번 조치가 미국의 포괄적인 대이란 제재 완화로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최근 OFAC는 제재 명단의 오래된 정보와 중복 항목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무부는 지난달 27일에도 사망자와 폐업 기업, 중복 등록 대상 등을 포함해 개인과 기업 84건을 명단에서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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