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튀르키예, 훌륭한 동맹…F-35 판매 검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공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공항에 도착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맞이하고 있다. 2026. 07.07 ⓒ 로이터=뉴스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공식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공항에 도착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맞이하고 있다. 2026. 07.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베슈테페 대통령궁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나토 회원국 일원인 튀르키예에 대해서는 "훌륭한 동맹"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나토에 수조 달러를 투자했다. 유럽과 캐나다 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들도 우리를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우리를 거절했고, 독일도, 프랑스도 우리를 거절했다"며 "우리가 수천억 달러를 쓰는데도 그들은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나 그들을 위해 있었다"고 거듭 불만을 드러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처음부터 서로 잘 맞았다"며 "매우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고,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 덕분에 모든 일이 매우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F-35 전투기를 튀르키예에 판매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많은 사람이 '왜 그렇게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여러 면에서 우리가 충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충성스러웠다"며 "분명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는 우리에게 훌륭한 동맹국이었다"며 "많은 전통적인 동맹국들보다 미국에 더 많은 도움을 준 나라"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린란드와 관련해서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 통제해야 한다"며 "중국 선박과 러시아 선박이 그 주변에 있는데 그런 일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은 20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곳이 됐다"며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더 이상 유럽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방금 차를 타고 오면서 토요타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생산을 이전해 역대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트럭·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관세를 제대로 활용하면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에는 현재 19조200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 기록이 아니라 세계 기록이다.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경제를 갖고 있으며, 튀르키예도 무역 측면에서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연이은 조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해 "좋은 사람이지만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사실 그녀(멜로니 총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그녀가 우리를 돕기를 거부하면서 관계가 악화했다. 그녀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개입하길 거부했다"고 갈등의 원인을 이란 전쟁 지원 요청을 거부한 멜로니 총리에게 돌렸다. 그는 "저는 그녀를 좋아한다. 사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우리 편이 아니었고, 저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우호적인 관계를 맺던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조르자 총리가 이란 전쟁에서 미군의 자국 비행장 사용을 거부하고 레오 14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세례를 겨냥하며 사이가 급격히 악화했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