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리 "단호한 경고 위해 대규모 공습…휴전·대화는 유지"(종합)

WSJ·CNN 등 보도…"종전 합의 뒤 다른 공습보다 4~5배 강력"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에픽 퓨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함(CVN 72) 비행갑판에서 제133 전자공격비행대(VAQ-133) 소속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가 이륙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제공. 2026.03.02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리가 7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란 공격 재개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한 대응을 받아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관리가 "최종 합의를 위해 이란과의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를 전격 철회했고,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을 겨냥한 공습을 재개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연이은 선박 피격 사건에 따른 대응 차원으로, 이란 역시 이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20일 만에 평화 협상 국면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양측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직후인 오는 11일 후속 협상을 개최하기 위해 조율 중이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항구 도시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케슘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WSJ에 "이번 공습은 방공 시설, 해안 감시 시설, 지대공 및 대함 순항미사일 기지, 드론 발사 기지와 항만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호르무즈 해협 내 아부무사섬과 툰브 제도도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는 "이번 공습은 이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규모 면에서 훨씬 더 크게 계획됐다"며 "종전 MOU 서명 이후 감행된 다른 공격들보다 4~5배는 더 광범위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휴전이 유효하다고 간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CNN도 이날 미국 행정부 관리가 이번 공격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무고한 선박을 대상으로 이란이 자행한 국제 테러 행위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란은 자신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면서도 이러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찾았다. 이란 전쟁은 이번 회의의 의제 중 하나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