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금지' 조롱한 트럼프 "멜로니 총리 좋아하지만 실수 저질러"
"호르무즈 개입 거부"…앙금 지속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연이은 조롱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 대해 "좋은 사람이지만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기자회견에서 "사실 그녀(멜로니 총리)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그녀가 우리를 돕기를 거부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그녀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개입하길 거부했다"고 갈등의 원인을 이란 전쟁 지원 요청을 거부한 멜로니 총리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그녀를 좋아한다. 사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녀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우리 편이 아니었고, 저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우호적인 관계를 맺던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조르자 총리가 이란 전쟁에서 미군의 자국 비행장 사용을 거부하고 레오 14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세례를 겨냥하며 사이가 급격히 악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이탈리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기간 "내가 말을 걸어서 (멜로니 총리는) 기뻐할 것"이라며 "나는 굳이 말을 걸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제게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애걸했다"며 "너무나 간절히 원했다. 사실 안 찍어주고 싶었지만, 안쓰러워서 찍어줬다"고 덧붙였다.
이후 5일엔 소셜미디어에 멜로니 총리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집착하는 듯 자신을 쳐다보는 사진을 게시하며 또다시 조롱했다. 해당 이미지엔 "접근금지 명령 필요"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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