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ICE, 이번엔 휴스턴서 멕시코男 총격 사살…"차량 돌진" 주장

"불법체류자 체포 중 저항"…연방수사국 수사 착수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연방 법집행요원들이 1월 12일(현지시간) 주택가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시민권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자 그를 체포하고 있다. 2026.01.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연방 요원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차량 검문 중 멕시코 출신 남성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데이비드 벤추렐라 ICE 국장 직무대행은 성명을 통해 전날(7일) 오전 멕시코 남성이 차량을 몰고 요원을 향해 돌진하려 하자 발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은 멕시코 국적의 로렌조 살가도 아라우호로 ICE 요원이 쏜 총에 복부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ICE 측은 아라우호가 '불법 체류자'이며 ICE 요원들이 오전 6시 50분쯤 차량을 멈춰 세운 뒤 운전자인 아라우호를 체포하려 하는 과정에서 발포가 이뤄졌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벤추렐라 직무대행은 "운전자가 차량을 무기화해 요원을 치려고 시도했다"며 "이에 요원이 그를 향해 총을 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시 이민단속국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ICE 측은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올해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관여한 총격 사건 중 여러 건은 당국의 초기 설명과 달리 이후 공개된 영상 증거에 의해 뒤집힌 바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ICE는 지난 1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도 단속 중 2건의 총격 사건으로 미국인 2명을 숨지게 해 공분을 샀다.

올 1월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알렉스 프레티가 연방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그보다 앞선 1월 7일에는 같은 도시에서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시민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단속정책으로 자국민이 사망하자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시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이민단속의 부작용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결국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이민단속 중단을 발표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