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주 나토 정상회의서 우크라·시리아 정상과 회담

우크라 종전 협상·시리아 현안 논의…회담 후 푸틴과도 협의 예정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1.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정상과 각각 회담한다고 백악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이라는 두 핵심 현안 해결에 진전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오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약 4년 반 전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종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당국자는 "대통령은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며 "이는 오랫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두 지난 5일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다만 두 정상의 관계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언쟁을 벌이며 "전쟁에서 이길 카드(cards)가 없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과도 회담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레바논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가운데 이뤄지는 회담이다.

그러나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 6월 시리아가 레바논에 군사 개입할 의사가 있다는 관측을 부인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레바논과 시리아 간 경제 통로이지 군사적 통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리아는 1975~1990년 레바논 내전 당시 군대를 파견한 뒤 수십 년간 레바논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2005년에야 철군했다. 이 때문에 시리아의 군사적 재개입 가능성은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