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들 "종전 MOU 모호해 각자 주장 달라? 일부러 그런 것"

CNN "그게 자국민 설득하는 데 유리…핵심은 추가협상서 논의"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2.09.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서 핵심 쟁점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작성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이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당국자들은 MOU 초안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모호하다"며, 이란이 합의 내용을 자국민에게 설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향후 협상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한 당국자는 "MOU의 문구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초안은 "정치적 문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측 간에 이뤄진 상호 양해"라며 이란이 비공개 채널을 통해 한 이면 약속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은 또한 "제재 완화, 핵 합의, 동결 자금 접근 등은 MOU만으로 즉각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향후 협상과 이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MOU에는 동결 자금 해제 문제와 함께 이란의 경제 회복을 위해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을 조성하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