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만나면 영광…예우 갖출 것"

"농축 우라늄 회수 위해 한때 특수부대 투입도 고려…인명피해 우려로 실행 안 해"
"조만간 이란과 합의 내용 공개…핵심은 핵무기 보유 불가, 호르무즈 통행 즉각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4.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새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만나게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꼭 만나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만난다면 영광일 것"이라면서 "이란과 합의가 이뤄진다면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모즈타바와 미국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제가 제안한 것은 아니고 몇몇 사람들이 제안했다"면서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예의를 갖춰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모즈타바의 부친과 아내, 자녀가 사망해 감정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내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그는 어떤 분야에서는 상당한 전문가이고 실제로 좋은 평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그에 대해 나쁘게 말하기도 하지만, 나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 않느냐. 물론 전부 사실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핵시설에 남아 있는 고농축 우라늄 회수를 위해 특수부대 투입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네이비실이나 레인저를 투입해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아주 초기 단계에서 검토했었다"고 답했다.

그는 "(특수부대를 투입하면) 현장에 1~2주 정도 머물러야 했고 대규모 장비가 필요하다"면서 "사실상 대규모 건설 작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란은 (미군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었을 것이고 계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이라면서 "결국 하나쯤은 미사일이 통과해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원한다면 확보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우주군을 통해 (농축 우라늄이) 매몰돼 있는 그곳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선 "조만간 이란과의 합의 내용이 공개되겠지만, 합의의 핵심은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는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외교적으로든 군사적으로든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