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홍콩 반체제인사 석방 요구해야"…민주·공화 한뜻
폐암 진단받은 둥위위, 78세 노령 지미라이…'인도적 석방' 목소리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중국 당국에 억류된 현지 반체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과 인권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과 경제적 지렛대를 활용해 구체적인 인권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언론인이자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지미 라이(78)의 석방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고령인 그는 지난 2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간첩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저명 언론인 둥위위(64)는 최근 폐암으로 추정되는 진단을 받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성명을 통해 "둥위위의 고령과 열악한 수감 환경을 고려할 때 즉각적인 치료가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기독교 탄압 과정에서 구금된 진밍리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미국 의회는 초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뉴저지)과 릭 스콧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주도하고 상원 여야 지도부를 포함한 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서명한 서한이 백악관에 전달됐다.
이들은 서한에서 "이번 회담은 시 주석과 얼굴을 마주하고 지미 라이의 석방을 직접 요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 문제에 대해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미 라이의 석방 문제를 제기하겠다면서도 기자들에게 그를 "많은 소란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심지어 라이를 자신의 정적인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비유하며 "코미가 감옥에 간다면 그를 풀어주겠나? 어려운 문제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 문제보다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그는 이번 방중 기간 내내 미국 기업들을 위한 중국 시장 개방과 같은 경제적 '거래'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중국 정상과 만날 때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홍콩 등의 인권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었다고 NYT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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